IT 전문 조사 기관인 IDC 재팬이 24일 발표한 세계 로봇 관련 시장 예측에 따르면, 2020년 로봇 시장은 2016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시장이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면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세계 로봇ㆍ관련 서비스 지출액은 2020년 1880억 달러(약 219조원)로 2016년의 915억 달러(약 106조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로봇 관련 시장에는 로봇 시스템,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봇 관련 서비스, 드론, 애프터 마켓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16년의 업종별 지출액은 제조업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조립 제조가 31%, 프로세스 제조가 28%이다. 이러한 경향은 2020년까지 계속돼, 2020년은 제조업의 지출액이 약 1100억 달러(약 1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사례 별로는 '조립ㆍ용접ㆍ도장'과 '믹싱'이 각각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2016년 세계 로봇관련 시장 사용 용도별 지출액 구성비(출처=IDC)

2016년에 지출이 많았던 산업분야는 자원(80억 달러), 소비자(65억 달러), 의료(45억 달러)의 3분야이다. 이 순위는 2020년까지 변하지 않지만 소비자와 자원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는 분야는 소비자와 의료, 소매라고 할 수 있다.

제품별로는 로봇 시스템 및 애프터 마켓 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지출액이 2016년에 400억 달러 (약 46조원)이상,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관리 등의 서비스 관련 지출액은 200억 달러 이상이었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제품 세그먼트는 드론과 관련 애프터 마켓으로 2020년에 200억 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세계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 202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2015년보다 2배 이상 확대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 된다. 2016년 129억 달러였던 북미ㆍ중남미는 147억 달러로,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를 2018년까지 능가할 전망이다.

일본의 2016년의 로봇 관련 지출액은 104억 달러(약 12조원)이며, 사례 별로는 '조립ㆍ용접ㆍ도장'과 '믹싱'으로 50% 가까이 차지한다. 일본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2020년에는 2015년의 2.3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2016년 일본 로봇관련 시장 사용 용도별 지출액 구성비(출처=IDC)

미국 IDC 매뉴팩처링 인사이트( Manufacturing Insights)는,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의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력한 로봇 관련 기업 중에 향후 2~3년안에 연평균 성장률이 자동차 업계의 2배를 초과하는 기업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