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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③ (주)라온테크김원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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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23  02: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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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지난해 성과와 새해 신년설계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로봇기업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세번째 기업은 반도체 진공로봇과 FPD 반송로봇 분야의 선두 기업 (주)라온테크입니다.

㈜라온테크(www.raonrobot.com)는 2000년 설립된 산업용 로봇 회사로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웨이퍼를 반송시키는 EFEM과 백본 등 반도체 로봇과 진공로봇,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FPD) 분야에서 이송로봇과 핸들링 로봇, 공장 자동화 관련 델타 로봇과 제약, 식음료, 화장품 및 일상용품 자동화 시스템을 제조, 공급하는 코넥스 상장기업이다.

최근 반도체와 LCD, OLED 시장 등 라온의 주력시장 관련 대기업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에는 전년대비 100% 성장한 450억대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70여명의 조직 구성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약 30%가 R&D 인력이다. 김원경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델타로봇, 반도체 및 LCD 이송로봇, 용접용 로봇 등 고성능, 고난이도 산업용 로봇 기술개발 및 제품 국산화를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 대한민국 로봇대상 산업포장'을 받았다.

㈜라온테크는 작년 12월 안산에서 수원으로 새로운 공장을 지어 본사를 이전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5600여 제곱미터 규모의 신사옥에는 보다 높은 생산량과 높은 수준의 클린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반도체, FPD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는 로봇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라온테크 김원경 대표를 만나 지난 해 실적과 새해 설계를 들어 보았다.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회사가 2000년 설립되었으니 오래 되었습니다. 제가 대우중공업에서 로봇을 10년 정도 개발하다 창업했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자동차 관련 로봇을 했었는데 그런 로봇은 대량생산에 고효율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로봇으로 사업할 수 없어 특수한 니치마켓 또는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로봇만 주로 했었는데 그때 방향을 잡은 것이 주로 핸들링 로봇입니다. 그래서 반도체용 웨이퍼 이송 로봇, 디스플레이 이송 로봇, 그리고 최근에는 제약이나 바이오, 식품 패키징 할 때 들어가는 델타로봇과 시스템을 제조, 공급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6년 경영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매출은 200억 초반대 정도로 2015년 대비 40~50%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계속 개발한 로봇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 들을 개발하고 시장에 진입하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제 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 올해는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산업단지에 위치한 라온테크 본사 전경
나온테크에서 라온테크로 회사 이름을 바꾸셨는데...

라온이 순한글로 즐거움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라온의 고어가 나온입니다. 회사이름을 '기술 기반의 즐거운 회사를 만들어보자'라는 의미에서 나온테크로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회사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아무래도 나온을 영어로 표현하면 NAON이 되는데 외국 고객들이 자꾸 나온으로 읽지 않고 나노테크로 읽습니다. 또 회사 이름에 NO가 들어가니 안 좋다고 해서 차라리 원래대로 라온으로 하자, 그리고 회사를 할때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가치있는 로봇을 만들자는 취지였는데, 영어로 표현하면 로봇 앤 오토메이션 온(Robot and Automation on) 휴머니티(Humanity),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인텔리전스(Intelligence) 3가지 정신을 같이 표현해서 라온으로 상호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국내외 산업용 로봇 시장을 전망해 보신다면

산업용 로봇 중 반도체나 OLED 2개 시장은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제약, 식음료 쪽은 소비재 산업이기 때문에 큰 변동 상황은 없지만 점점 더 자동화를 늘려가는 추세에 있어 향후에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매출목표는?

올해는 두 배 성장한 450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로봇은 미래 예측이 잘 안되지만 반도체나 OLED 분야는 어느 정도 회사가 정해지면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예측을 해 줍니다. 올해 예약 받은것도 있고 해서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반도체용이 50%정도 되는데 올해는 약간 떨어져서 40~50%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30%, 제약이나 식품이 20%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여러개의 산업용 로봇업체가 있는데 라온테크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저희는 반도체 진공로봇을 하고 있습니다. 진공로봇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술 개발하는데 4~5년, 또 고객이 기회를 줘야 진입할 수 있는데 시장 진입해서 검증받는데 4~5년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은 저희 회사가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기환경 로봇, 진공로봇 쪽에서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이미 거래실적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반도체 제조라인 대기상태에서 웨이퍼를 반송시키는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
또한 저희가 로봇개발 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 기존에 있는 로봇, 남들과 비슷한 로봇은 개발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로봇, 성능이 우수한 로봇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과 많이 대화를 하다보면 필요한 로봇들이 발생하는데 그러면 새로운 로봇을 개발합니다. 반도체 제조라인 대기상태에서 웨이퍼를 반송시키는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과 백본(Backbone) 제품은 시장에 없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웨이퍼 2장을 동시에 처리 할 수 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많이 듣고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주면 좋아합니다. 이런 형태의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별로 없고 미국의 브룩스,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는 저희 회사가 만드는데 성능 자체가 저희 제품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저희가 독창적인(Creativity) 제품을 만들려고 하는게 똑같은 로봇을 만들어서는 경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소제조활용 보급사업 참여 기업으로서 성과나 수요기업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델타로봇을 개발해서 시장에 한번 보급하고자 해서 식품 분야에 몇 군데 했었습니다. 시스템 을 세 곳에 공급했는데 두 개는 성공적으로 잘 쓰고 있고, 한군데는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이 경우는 그 기업들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품질 향상이나 인력 배치에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제약쪽에 들어가는 패키징 로봇과 시스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FPD용 카셋트 핸들링 로봇
향후 기업 비전은...

회사의 큰 틀은 핸들링 로봇 분야가 주이기는 한데 기본적으로 반도체와 LCD, OLED 부분이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글로벌 메이커인 미국 기업과 견줄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 첫 번째 비전이고, 또 하나는 중장기적으로 제약, 바이오 분야에 필요한 로봇과 자동화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의료용 로봇은 아니지만 의사를 도와주는 로봇이라든가 아니면 바이오 테스트할 때 조금 더 손쉽게 보조해 줄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반도체, OLED, 바이오 이 3가지를 핵심 축으로 회사를 키워가고자 합니다.

올해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 전략이라든가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신제품으로는 앞서 설명한 EFEM에 들어가는 로봇 중에서 웨이퍼를 두 장을 빼서 양쪽에 동시에 집어넣는 로봇을 개발했는데 향후에는 고객을 더 늘려갈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의 경우 삼성이나 하이닉스, 그 다음 OLED는 LG, 삼성이 있지만 해외에도 반도체 장비회사 중에 글로벌 메이커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회사에 어떤 형태로든 들어가야 글로벌 메이커가 될 수 있으니 그런 노력을 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는 중국도 반도체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니 저희 회사의 반도체용 로봇들이 국내 장비에 붙여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하지만 중국 메이커에서 우리 제품을 직접 쓸 수 있게 하려면 그쪽 영업을 강화하고 파트너를 구해 중국 장비 업체에 우리 EFEM이나 백본을 직접 공급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산업용 로봇 업체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삼성, 하이닉스, 엘지 모두 대기업이다 보니 국산 로봇을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기회를 박탈하는 부분이 많이 발생합니다. 물론 일부 업체가 초기에 실수해서 그런 것들도 있지만 저희가 로봇을 개발함으로서 많은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코스트 다운 시켜준 것은 맞는데 오히려 대기업에서 외산로봇을 아예 지정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닌데 대기업 논리는 너무 많은 회사 로봇들이 들어와 있으니 글로벌하게 유명한 몇몇 업체것만 쓰라는 식입니다. 이런 것 들이 초창기에 있었고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암묵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후발주자는 똑같은 로봇을 만들면 안되고 경쟁사보다 뛰어나면서도 다른 로봇을 만들어야 하니까 얼마나 상당히 힘든 일입니까. 사실 생태계 입장에서 보았을 때 국내업체들한테 기회를 줘야 로봇이라는 것이 실제 필드에 가서 여러 가지 써봐야 개선도 되고 고객 요구사항도 듣고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런 필드 경험없이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라온테크 생산라인 모습
또 하나는 경우에 따라 새로운 로봇을 많이 개발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정부 지원을 받거나 과제를 통해서 해야 하는데 제조 관련해 산업용 로봇을 하려고 하면 외국에 있는데 무엇하러 개발하냐는 행태를 많이 보입니다. 그런 논리라면 개발할 수 있는 게 어디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과제를 만들어 지원하고 싶지만 잘 성사도 안되고 그러는데 좀 아쉽습니다. 서비스 로봇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가면 독특하니까 지원되지만 예를 들어 반도체 로봇 중에서 뭔가를 한번 해보겠다고 하면 그거 다 있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물론 그렇죠. 하지만 어느 산업이든 항상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고 기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뭔가가 필요한데 그걸 개발하려고 하면 자체자금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국내 로봇산업을 위해 정책당국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로봇신문사 주최 연말 간담회 때 말씀드렸던 내용을 보면 될 것 같고, 전체적으로 우리나라가 모든 부분이 다 취약한 상태입니다.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부품도 모두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책적으로도 뭐부터 해야 할지 난감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부분을 다 할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또 최근 미국 CES 전시회를 가보니 소셜로봇이 한참 나와 있습니다. 지금 선진국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져 가고 있을까, 중국은 어떨까를 보면 제가 제조업에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일단 베이스를 먼저 가져가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도 리쇼어링을 통해 제조업을 부활시키려고 하고, 독일도 인더스트리 4.0을 하고, 중국도 로봇전략 2025를 하고 있잖습니까. 우리는 로봇사업을 너무 단기적으로 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비즈니스가 커 가려면 몇 십 년이 걸립니다.

제 생각에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비스 로봇의 경우 제조용 로봇을 통해서 충분한 기술과 자본이 축적되면 제조용 로봇 업체들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책 당국은 단기성과를 많이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 금방 서비스 로봇이 될 것 같아 투자를 많이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영화 아이로봇에서 사람과 같이 사는 로봇이 있지만 공장에서는 수많은 로봇들이 무인화되어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제조업 발전과 그 다음 거기에 대한 로봇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로봇이 나오는 것이 순서인데 지금 우리는 너무 뒤바뀐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제조업 로봇은 늦었다, 아니면 중국이 하는데 우리가 이길 수 있겠냐고 하는데 제조업 로봇에서도 이기지 못하는데 서비스 로봇에서 중국을 이기는게 가능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제조업용 로봇 업체도 많고, 부품 업체도 많이 있으니까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윗단만 하려고 하니 사업은 안되고 계속 투자는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비스 로봇 하시는 사람들은 저와 다른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베이스가 허술하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안내로봇을 만들거나 어떤 서비스 로봇을 만들면 중국에서 처음은 신기해 했지만 자기네들도 하면 되잖아요. 문제는 제조로봇 하는 쿠카, ABB가 기술이 없는게 아니라는 것 입니다. 아직 시장이 없으니까 안하는 것 뿐 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은 정책적으로 제조로봇을 지원해서 최소한 여러 회사들이 기본적으로 기술개발하고 자본도 축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몇 천억 투자가 필요한 경우 투자할 만한 회사가 누가 있습니까. 항상 정부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 정도 체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나중에 서비스 로봇은 애플, 구글하고 경쟁할 수도 있을텐데 기술적인 베이스와 자본에 대한 체력 없이는 처음부터 경쟁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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