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인수 합병 톱 15

2016년은 예년에 비해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서 대형 인수 합병이 많았다. 이 때문에 2016년을 ‘기업 인수의 해(a banner year for acquisitions of companies)‘로 칭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더 로봇 리포트’(The Robot Report)‘가 지난해 대규모 인수 합병 사례 50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수 합병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업체를 제외하고 30개 기업이 로봇 및 자동화 기업을 인수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188억 6700만 달러(한화 약 22조 19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11개 기업은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들의 투자금을 포함하면 인수 합병에 들어간 비용은 훨씬 많아진다.

지난해에는 특히 중국 기업들의 로봇 기업 사냥이 두드러졌다. 전체 인수 금액의 47%를 중국 자본이 차지했다. 메이디의 쿠카 인수, 키온 그룹의 데마틱, 켐차이나의 크라우스마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인수 금액 순위를 보면 1위는 중국 메이디그룹의 쿠카 로보틱스 인수다. 인수 금액이 51억 달러를 상회, 2위보다도 2배나 많았다. 2위는 키온그룹으로 미국 자동화 업체인 데마틱을 21억 달러에 인수했다. 3위는 하니웰로 15억 달러를 투자해 ‘인텔리그레이티드(Intelligrated)’를 인수했다.

TDK와 서모피셔는 각각 13억 달러를 투자해 인벤센스와 아피매트릭스를 인수했다. 케미켐 차이나는 크라우스 마페이 오토메이션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밖에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의 E2V 인수(7억8천만 달러), GE의 아켐 AB인수(8억 달러), 우버의 오토모터스 인수(6억8천만 달러), GM의 크루즈 오토메이션 인수(6억 달러), GE의 SLM솔루션 그룹인수(6억 달러), 인텔의 모비디우스 인수(4억 달러), 트리톤 파트너스의 보이트 GmbH 인수(3억 4200만 달러), 애플의 튜리 인수(2억 달러) 등이 주목을 끈다.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으로는 5D 로보틱스의 에어리얼 MOB, 인텔의 어센딩 테크놀로지스, 제너럴 다이나믹의 블루핀 로보틱스, 도요타의 제이브릿지 로보틱스 등이 있다.

더 로봇 리포트가 소개한 작년 대형 인수 합병 사례 전체 리스트는 더 로봇 리포트 홈페이지 기사(https://goo.gl/vAGB9l)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