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스스로 격납고(드론 보관 장치)에서 나와 비행하고 임무를 수행한 후 다시 격납고로 들어간다면 어떨까. 이 같은 컨셉의 제품이 스타트업에 의해 개발됐다고 테크놀로지리뷰가 보도했다.

드론은 이제까지 긴급한 의료 용품을 운반하거나 농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등의 자율주행 기능으로 각광받아왔다. 그러나 이륙과 착륙, 관리 부분에서는 인간의 개입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완전한 자율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스타트업인 '에어마다(Airmada)'는 최근 이착륙과 자체 관리 기능까지 갖춘 지상기지국 개념의 드론용 로봇 박스를 선보여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에어마다가 개발한 시스템은 산업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자율 경비원 역할을 하는 드론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로봇 지상기지국은 필요할 때까지 드론을 박스에 보관한 다음 필요가 생기면 발사대를 열어 이륙할 수 있도록 한다. 드론이 상자로부터 튀어나와 해당 지점으로 날아가고 관련 영상들이 인터넷을 통해 보안 직원에게 제공된다. 임무를 완수한 후 드론은 발사대로 되돌아오고 상자는 다시 안쪽으로 접힌다.

내부의 메커니즘을 통해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고 재충전하는 기능도 있다. 에어마다는 창고 및 작업장과 같은 장소 주변에 드론과 박스를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경보가 울리면 회사가 원격 보안 순찰을 쉽게 수행하거나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에어마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댄 다나이(Dan Danay)는 “보안 및 경비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발사, 착륙 및 재충전할 수 있는 드론 시스템의 경우 패키지 배달과 같이 대용량의 실용적이고 저렴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상업용 드론은 많은 산업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인간이 현장에서 작동해야 하는 한 활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개발한 드론의 이점 중 하나는 인간의 노동을 줄여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