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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의 동거, 사람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MIT미디어랩, 로봇과 인간 상호작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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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7  1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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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횡단에 도전했던 히치봇은 대륙 횡단 도중 한 남자의 폭력으로 망가졌으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심어줬다.
"로봇과의 동거, 사람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MIT미디어랩의 한 연구자가 로봇과의 동거가 인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졌다. 인터넷 매체인 마더보드에 따르면 MIT미디어랩의 연구자 '케이트 달링(Kate Darling)'은 최근 워털루대학에서 벌어진 토론에서 인간은 로봇을 좋아하게 돼있으며 앞으로 인간 행위의 많은 부분이 로봇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히치하이킹 로봇인 '히치봇(Hitchbot)'이 미국으로 건너와 필라델피아에서 파손된 것을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한 사람들이나 교통사고를 당한 로봇의 장례식을 치러준 군인 등을 보면 비록 기계 창조물이지만 인간의 애착은 매우 깊은 것이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특히 대표적인 소셜 로봇 '페퍼'나 CES 2017에서 모습을 드러낸 가정용 도우미 로봇 LG허브 등의 개인용 서비스 로봇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달링은 이러한 기계들이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건드리고 인간을 변화시킬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로봇에 대한 인간의 사랑은 이미 진행형

달링에 따르면 로봇에 대한 우리의 애정은 단지 스타워즈의 'R2-D2'와 같은 사랑스러운 대중문화 캐릭터를 보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우리의 두뇌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어떤 작용에 대해 의도를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그것이 마치 우리의 눈에는 상대편이 자율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기계가 살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기계가 제공하는 어떤 작용에 반응한다.

바퀴 로봇보다 훨씬 더 단순한 로봇에게조차도 이름을 붙이며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 우리 인간의 습성이다. 게다가 이제 로봇은 인간들이 실제 마음 상태라고 여기는 움직임, 소리 및 얼굴 표정까지 감안해 설계되고 있으니 의미부여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달링은 이제 우리는 인간의 행동에 로봇이 좋고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로봇 상호 작용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더 많은 로봇이 가정, 직장, 학교, 병원, 양로원 및 기타 장소에 배치됨에 따라 다방면에서 로봇의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가정용 도우미 로봇은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갈 의도가 없더라도 개인들의 상세 정보를 파악하고 인간 스스로 정보를 노출시키도록 유도할 수 있다.

폭력로봇, 섹스로봇이 사회문제를 해결해줄까

연구용이나 기금 마련을 위해 만든 구걸 로봇의 경우 사람들이 귀여운 로봇에 반응하여 잔돈을 준다는 사실은 이 기술이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는데 잠재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달링은 일본에서 개발한 '파로(PARO)'와 같은 동물 로봇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귀여운 아기 바다표범처럼 보이는 파로는 손을 대면 소리, 표정 및 움직임으로 반응해 고혈압 환자를 진정시키는 약물 대체제로도 기능하고 있다.

행동 개선 치료에서도 로봇의 사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달링은 순기능도 있지만 로봇이 사람들로 하여금 폭력에 둔감해지도록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람들이 실물 크기의 로봇을 향해 폭력을 느끼도록 가르친다면 다른 상황에서 폭력에 덜 민감해질 수 있을까라는 것이 그녀의 질문이다.

가장 논쟁적인 이슈는 어린이만한 크기의 섹스봇이 과연 소아성애자의 범죄나 사회적인 문제를 막을 수 있냐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섹스봇을 통해 충분히 만족을 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오히려 소아성범죄에 둔감해질 우려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달링은 이 문제는 실제로 전혀 알 수 없다고 토로한다.

스티븐 호킹, 엘론 머스크, 빌 게이츠 등은 인공지능이 인류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계하지만 어쨌든 인간-로봇 상호 작용의 사회적인 영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녀의 현실적인 결론이다.

조인혜 객원기자  ihch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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