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연 및 영화 상영 전문 문화공간인 ‘메이지자(明治座)’는 샤프·리코·에빅사(Evixar) 등과 제휴해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로보혼’을 활용해 외국인 대상 안내 서비스를 이달 16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메이지자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본의 사계절을 표현한 ‘사쿠라-재팬 인더 박스(SAKURA-JAPAN IN THE BOX)’의 공연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고품질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로보혼은 공연장내에서 외국어로 사쿠라의 내용과 메이지자의 역사, 메이지자내 기념품점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내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공연의 홍보영상을 동기화해 로보혼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진다.

메이지자 측은 관내 곳곳에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비가청음(워터마크음) 음파 비콘(beacon)을 설치해 로보혼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음파 비콘은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특수한 고주파음을 발신해준다. 음향 비콘을 통해 로보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로보혼과 함께 이동하면서 해당 위치에 맞는 정보를 로보혼으로부터 들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샤프는 로보혼 응용 개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리코는 음파 비콘과 위치정보 서비스를 개발했다. 에빅사는 음향통신 기술을 개발해 제공했다. 한편 에빅사는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공연을 잘 이해할수 있도록 음향통신 서비스인 '어너더 트랙(Another Track)'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을 외국어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전송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