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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의 진격을 보며장길수ㆍ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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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3  1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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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업계와 인공지능 로봇업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제품을 꼽는다면 아마도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 아닌가 싶다.

원통형 스마트 스피커에 탑재된 인공지능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을텐데,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되면서 순식간에 알렉사 생태계를 구축했다. 마치 애플이 ‘앱스토어’라는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통해 혁신의 문을 열어제친 것처럼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인공지능 음성 비서 시장을 착실히 개척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은 알렉사의 무서운 기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마존은 CES에 자사 제품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그런데도 많은 업체들이 아마존 알렉사를 채택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아마존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줬다. 흔쾌히 알렉사를 받아들인 제품은 자동차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망라되어 있다.

포드자동차는 CES에서 자사 차량에 아마존의 클라우드 인공지능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로봇 전문업체인 ‘유비텍 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 로봇인 ‘링스(Lynx)’에 알렉사를 탑재했다. CES를 로봇사업 진출 선언의 공식 무대로 삼은 LG전자는 공항 안내 로봇, 잔디깎이 로봇, 허브 로봇 등을 발표했는데 가정용 로봇 허브 로봇에 바로 알렉사를 적용했다. LG는 스마트 냉장고에도 알렉사 기능을 연동했다. 알렉사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중국 화웨이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9’에 알렉사를 탑재했으며, PC업체인 레노버도 알렉사를 넣은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내놓았다. 조만간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제품들이 알렉사의 도움을 받을 것 같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음성’이 기존의 인터페이스(마우스, 터치스크린 등)를 대체할 가장 강력한 인터페이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실 사람이 말하는 것 만큼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가 공상과학 영화에서 흔히 보는 인공지능 로봇의 인터페이스가 바로 음성이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작년말 발표한 개인 비서 ‘자비스’ 역시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고 주인의 명령을 수행한다.

아마존 ‘알렉사’가 일단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은 분명하다. 이는 아마존이 개발자 포털을 통해 관련 API와 툴, 문서, 코드 샘플 등을 ‘알렉사 스킬 키트(Alexa Skills Kit)’ 형태로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볼수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스킬 키트 외에도 ‘스마트 홈 스킬 API(Smart Home Skill API)’, AVS(Alexa Voice Service) 등을 제공 중이다. 이 같은 개방 전략에 힘입어 알렉사의 진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초반 성공에 자극을 받은 듯 글로봇 IT 및 인공지능 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아마존만큼 개방적인 확산 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아마존의 전략이 성공했다고 속단하기는 힘든 단계다. 알렉사의 확산 전략이 수익으로 돌아올 때 비로서 아마존의 인공지능 전략의 성패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음성 인식 기반 인공지능 시장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땅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으며, 아마존이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종 과실을 누가 따먹을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아직 시장이 충분히 영글지도 않았다.

또 한가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그것이 IT산업이든, 인공지능 로봇산업계든 패러다임 측면에서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혁신의 물결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우리 업계가 이 혁신의 물결에 너무 늦게 올라타지 않기를 바랄뿐 이다. 세상이 부지불식간에 확 변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으로 요즘 분위기를 살펴보게 된다. 장길수ㆍ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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