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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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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3  1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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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기한 원장입니다. 

   
 
취임을 축하드리며 신임 원장으로서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먼저 그 어느 때보다 로봇산업진흥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공공기관에서 흔치않은 내부 발탁으로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우리 로봇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 경제사회적 여건이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만, 현 로봇산업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산·학·연·관 로봇계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고민하면서 우리 로봇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되고자 합니다.

최근 CES에서 보신 바와 같이, 제4차 산업혁명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도 이러한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민관합동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신설하였습니다만, 로봇산업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동력으로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진흥원 조직의 가치관과 문화를 재정비하고, 정부, 기업, 국민 등 다양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진흥원이 국내 로봇산업 진흥과 세계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6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주요 사업 내용과 실적은 무엇입니까? 가장 성공적인 사례를 꼽는다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로봇산업발전방안’(2016.11월)의 수립 등 정부의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로봇기업 성장단계별 육성 지원뿐만 아니라 표준·인증, 로봇창의인재양성 등 로봇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먼저, 로봇·인공지능 산업화 자문회의, 재활로봇 제도개선 등 정부 정책개발을 적극 지원했습니다만, 특히 지난해 11월 수립한 ‘로봇산업발전방안’의 경우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간의 여러 계획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해 추진할 ‘로봇법 개정’도 성과 및 타법사례 연구 등을 선제적으로 수행하는 등 준비를 착실히 해왔습니다.

또한 지난 해 4월 로봇분야 창업보육센터 지정(중소기업청), 7월에는 로봇분야 KS인증기관 지정을 받았습니다. 12월에는 로봇표준시험인증센터 내에 EMC, 주행시험 등 시험평가 장비 도입을 완료하여 로봇제품 개발 및 제품화 지원을 위한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마련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해 중소제조업과 제조업용 로봇산업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신규로 추진한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혁신’사업의 경우 4대 1의 높은 관심을 보여 향후 발전의 큰 기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봇보급사업, 기술사업화촉진, 로봇융합 비즈니스 지원 등에서도 로봇기업의 매출, 수출, 고용 등에서 큰 성과가 있었으며, 경진대회, 로봇창의교육, 로봇 재직자 교육 등도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이는 등 질적·양적 성장이 있었다고 봅니다.

로봇산업진흥원 신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정책연구 강화, 융합협력체계 재구축 등 정책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로봇보급사업 등 지원사업의 성과제고와 고객만족도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변화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식경영 조직문화 체계를 확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6월까지로 되어있는 로봇법의 유효기간 연장, 공공구매 촉진을 통한 로봇수요 창출, 범부처 협력체계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로봇법 개정을 적극 지원하고, 로봇융합얼라이언스 등 로봇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진흥원 지원사업간 연계 강화와 올해 6월까지 예정인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잘 마무리하여 창업부터 기술·경영, 사업화, 수출 등에 이르기까지 로봇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철저한 주인의식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변화된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진흥원 비전을 재정립하고, 강도 높은 변화관리를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진흥원이 로봇산업 진흥의 구심점으로써 로봇산업 발전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여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국내 로봇산업은 2008년 지능형로봇법 개정과 기본계획의 수립·추진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시장 및 기업 규모면에서 괄목한 성장을 해왔으며, 선도국과의 기술격차도 좁히는 등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에도 나타나 있듯이, 국내 로봇산업은 아직까지 수요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서비스·플랫폼 역량을 갖춘 로봇전문기업과 기술개발·사업화를 선도할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공급역량 또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첨단제조, 의료·재활, 소셜 등 내수기반과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창출이 가능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 시장창출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제도정비를 강화하고 공공수요 창출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급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산업 성장을 견인할 역량있는 전문기업의 발굴과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육성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로봇 핵심기술과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나아가 타산업·타분야 협업 활성화와 로봇 전문인력 양성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진흥원이 대구로 이전하고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리고 향후 발전 방안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잘 아시다시피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로봇혁신센터, 표준시험인증센터, 협동화팩토리 등 건축은 2015년 완료되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총 330억원이 투입되어 총115종 167대의 성능, 안전성, EMC, 신뢰성 등의 시험평가와 제조지원 장비가 구축될 예정입니다.

이 경우 우리 진흥원은 로봇기업의 연구개발 이후 설계·디자인,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인증 등 원스톱 지원체계가 구축될 뿐만 아니라, 기존 지원사업인 사업화 지원, 인력양성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로봇기업 육성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현재 클러스터에는 타지역 기업체 21개를 포함한 42개 기업이 입주(입주율 93.4%)해 있습니다만, 앞으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여 명실공히 로봇기업 육성의 요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글로벌 로봇시장을 전망한다면?

2016년 IFR(국제로봇연맹)에서 발표한 월드 로보틱스 2016에 따르면, 제조업용 로봇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하고, 이미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2019년 세계 40%를 차지하며 세계 제조로봇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용은 2016~2019년까지 총 455억불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물류로봇, 의료로봇, 청소로봇 등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최근 몇 년 동안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배경에는,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그동안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던 전기·전자, 금속(뿌리산업), 화학·플라스틱 분야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협동로봇, 양팔로봇 등의 첨단제조 로봇 또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제조업용 로봇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한편, 서비스용 로봇의 경우는 올해 CES에서 볼 수 있듯이 로봇 플랫폼과 인공지능의 결합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으며, 이러한 결합은 실생활에 활용되는 많은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창조함으로써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할 것입니다.

국내 로봇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 진흥원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간 우리 진흥원은 로봇기업·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국제표준화 및 시험평가 성적서의 국제적 통용을 위한 KOLAS 인정 획득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왔으며, 2014년부터 국내 로봇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수출지원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제표준화의 경우, 협동·양팔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ISO의 안전표준 제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제품의 성능, 안전성 수준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시험평가 성적의 국제 통용을 위한 KOLAS 인정도 가정용 청소로봇, 교구용 로봇, EMC(전자기적합성)에 더하여 HRI, 신뢰성 분야도 추가로 인정 획득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외진출 지원의 경우, 제조업용 세계 1위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하여 제조업 권역별 수출상담회 등을 적극 추진하고,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상설홍보관도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아세안, 미주, 동유럽 등 진출시장의 특성에 맞는 유망제품군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그동안 국내기업의 신규 시장진출 기반조성을 위해 구축한 중국, 아세안, 중동 등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여, 실질적인 국내기업 해외진출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국내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현재 중국, 일본, EU 등 국가간, 글로벌 기업간 세계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속에서 국내 로봇시장은 아직 절대규모가 작고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되어 기술·제품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로봇기업은 상호 경쟁자라는 인식보다는 동반자적 인식을 가지고 협업·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로봇산업 규모를 함께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제조, 서비스 분야별 기업간 기술 및 정보교류 등 소통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기술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로봇제품의 가격 인하를 위해 민관 합동의 부품 공용화,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협력 활동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활성화를 위한 공동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여 정부 등에 건의하고 해결하는 노력도 필요하며, 우리 진흥원도 로봇업계의 소통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새해 로봇업계에 덕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17년 정유년 붉은 닭의 해로,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닭”은 밝고, 총명함을 뜻하며 올해는 어둠속에서 도래한 빛이 세상을 밝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현실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불확실한 빙산의 크레바스(crevasse)가 아닙니다. 우리가 준비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견인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로봇산업이 이러한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어려운 국가경제를 회복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다하는 해로 함께 만들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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