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포커 플레이어들이 인공지능과 포커 대결을 펼친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CMU)에 따르면 CMU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이 세계 최고 포커 플레이어들과 11일(현지 시간)부터 ‘리버스 카지노’에서 20일 동안 ‘헤즈-업 노리미트 텍사스 홀덤(Heads-Up No-Limit Texas Hold’em)‘ 게임 대결을 벌인다. 이 게임에는 20만 달러의 상금이 결려 있다.

▲ 이번 게임에 참가하는 동 킴(Dong Kim)

이번에 포커 고수들과 게임을 펼치는 인공지능은 기존의 컴퓨터 프로그램인 ‘클라우디코(Claudico)’를 개선한 ‘리브라투스(Libratus)’로, 투오마스 샌드홀름(Tuomas Sandholm) 카네기멜론대 교수와 박사 출신인 노암 브라운(Noam Brown)이 개발했다. 게임에 참가하는 포커 고수들은 제이슨 리, 동 킴, 다니엘 맥컬레이, 지미 추 등 4명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공동 개발자인 투오마스 샌드홀름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인공지능은 1997년 체스, 2009년 퀴즈 게임 ‘저퍼디’, 2016년 바둑 게임 등에서 사람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포커 게임은 이들 게임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는 블러핑, 지연 플레이 등 복잡한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

한편 카네기멜론대학외에도 앨버타대학과 체코의 2개 대학이 공동으로 포커 인공지능 시스템인 ‘딥스택(Deep Stack)’을 개발했다. 두 인공지능 모두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 이론을 활용하고 있으며,‘counterfactual regret minimization‘라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