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이 제조업의 생산비용 절감 압박과 고품질에 대한 요구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국제로봇협회(IFR)가 최근 펴낸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서 2012년 사이 중국의 산업용 로봇 매출은 연평균 25%씩 증가해 2012년 2만3000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는 전년 대비 5%~10%증가한 2만5000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내 로봇 제조업체의 공급 대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 로봇산업연맹(CRIA)의 추정치와 폭스콘 등 외국계 기업이 도입한 로봇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중국에 설치된 로봇은 2만8000~3만5000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흥 중산층의 등장으로 소비재와 의료 등의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자동화를 더욱 재촉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IFR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IFR은 2014년 부터 3년간 연평균 15%로 성장을 거듭해 2016년에는 외국계기업의 공급대수만 3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같은 증가세는 중국 로봇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해 실제 공급대수는 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IFR은 내다봤다.

신스케 사카키바라 IFR 회장은 “로봇 산업의 미래는 밝다”며 “특히 산업용 로봇 시장은 올해가 중국의 성장세와 더불어 급격한 성장의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보유대수는 20대로 독일·일본 등 선진국의 240~400대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관련 IFR은 중국이 선진국 수준의 로봇 도입 밀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100만대가 추가 설치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