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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내 로봇이슈 전망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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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02: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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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필자는 새해 국내 로봇업계의 이슈와 관련해 몇 가지 쟁점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 째는 대기업들의 행보이다.

작년 12월 초 본지에서도 보도한바 있지만 LG전자가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전격 공개하면서 최고경영자가 생활 로봇 사업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선보일 로봇으로는 스마트 가전과 연계해 집사 역할을 하는 가정용 허브(Hub) 로봇, 정원 손질 로봇, 공항·호텔 등 공공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로봇 등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청소로봇 사업을 통해 로봇사업을 일부 펼쳐왔지만 스마트 가전과 연계한 가정용 생활로봇에서 공공 서비스를 위한 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해에는 네이버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조직으로 분리해 별도법인을 설립한다. 이 새로운 조직에서 어떠한 로봇과 로봇기술들이 선을 보일지도 관심사항이다.

국내 최대 산업용 로봇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로봇사업부가 분사하면서 설립되는 현대로보틱스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대로보틱스가 출범함에 따라 의료로봇과 산업용 로봇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4800대에서 8000대 수준으로 확대하면서 그동안 외국 기업에 내주었던 안방을 어느 정도 차지하면서 국내 산업용 로봇의 대표기업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행보는 국내 로봇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에 어느 기업이 지정되는가도 커다란 관심거리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15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해 로봇전문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과연 어느 기업들이 지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로봇 전문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지정요건과 관련한 합리적인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지정조건이 확정대는 대로 올해 상반기 중에 3~4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분야는 고가반하중 협업 로봇, 스마트홈 서비스 로봇, 물류용 매니퓰레이터, 심장 수술용 로봇 등 분야이다.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되면 기업당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기업입장에서는 경제적 이득과 명예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로봇 스타트업들의 활약이다. 새해 벽두부터 열리는 CES 2017을 시작으로 국내 로봇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한 행보가 시작된다.

올해 주목할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소셜로봇 ‘아이지니’를 개발한 아이피엘(IPL)이 있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협력업체인 루보(Roobo)사와 올해 3월경 출시 예정인 ‘아이지니(중국명:Domgy) 중국 서비스를 위한 유통 계약을 체결하였다. 계약금액은 160억 규모이며, 국내 로봇기업이 단일제품으로 수출한 계약액 중 최고 금액이다. 아이피엘은 이번 CES 2017 출품을 계기로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스마트 홈 로봇을 수출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소셜 로봇 열풍 속에서 우리나라 스타트 업 로봇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음은 유리창 청소 로봇 전문업체인 알에프(RF)이다. 2014년 설립된 이 회사도 CES 2017에 윈도우 메이트 보급형 신제품을 출품한다. 알에프는 최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봇 실증 시험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에프는 작년 IFA와 올해 CES 참여를 계기로 기존 일본 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유럽과 북미 시장 등 시장다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올해 유리창 청소로봇 판매 10만대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커다란 도약이 기대되는 회사이다.

그리고 주목할 또 다른 회사가 파인로보틱스이다. 2015년 설립되었으며 주요 생산제품으로는 물걸레 청소로봇 아이센스와 진공 청소로봇 등 홈서비스 로봇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수출도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핸디형 청소기와 로봇청소기를 결합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이미 선 구매를 요청할 만큼 디자인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올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네 번째는 로봇 코딩 열풍 속에서 교육용 로봇 기업들의 성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2018년부터 코딩 교육이 초·중·고에서 의무화되면서 코딩 학습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코딩과 로봇교육을 접목한 코딩 로봇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로보링크, 이산솔루션, 로보로보 등이 수혜기업이 될 수 있다. 지난달 말에는 SKT 알버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코딩교육 전문 브랜드 ‘코딩앤플레이’가 출범했다.

로봇 에듀테인먼트업체인 로보링크도 CES 2017에 코딩 교육용 드론인 '코드론(CoDrone)'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이어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업체는 이번 CES에서 중가의 ‘코드론 라이트(CoDrone Lite)’와 저가의 신제품 ‘코드론 윙(CoDrone Wing)’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산솔루션도 지난 9월말 창의과학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선두주자와 손잡고 코딩로봇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초등학교 대상 방과후 학교 코딩로봇 교육사업 협력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코딩로봇 제품인 ‘코드스타’를 ㈜선두주자가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들과 전국 대리점들의 방과후 교육사업에 적용하기로 하고 로봇 제품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작년 11월 중국 로봇교육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산업용지 전문기업 KGP, 중국 최대 학원법인인 위락교육그룹과 제휴했다. 위락교육그룹은 현재 1700개 프렌차이즈 학원을 보유하고 있고 300만명의 학원생을 보유한 교육그룹이다.

로보로보도 지난해 로보월드를 통해 코딩 교육 학생을 위한 유아용 코딩 로봇 ‘유아로’, 초등용 코딩 교구 ‘코딩스토리’, 고급형 휴머노이드 ‘로맨보’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타이거맘’들이 아이들에게 STEM 교육과 로봇 코딩 교육 과정을 가르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선 STEM 교육을 속성으로 배우려는 학생들이 1천만명에 달하며, 2020년까지 컴퓨팅 코딩과 로봇을 학습하려는 학생들이 5천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다섯번째는 인공지능의 발전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응용분야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사업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의료, 금융, 제조 등 분야에 인공 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한 인간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접근하면서 가상 비서, 의료진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똑똑한 기계’들이 우리 생활 모든 부분에 점차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정유(丁酉)는 육십간지 중 34번째이다. '정(丁)'의 색이 적(赤)이므로 '붉은 닭의 해'이다. 해마다 띠에 색이 붙는 것은 천간에 의해서 정해지는데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경·신은 백색, 임·계는 흑색으로 올해는 천간의 4번째인 정(丁)과 십이지 중 열 번째 동물인 닭(酉)이 만나 정유년(丁酉年)이 되며, 닭은 옛 부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빛의 전령으로 여겨졌다.

닭은 문(文)·무(武)·용(勇)·인(仁)·신(信) 등 5가지 덕(五德)을 지녔다고 한다.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했는데 이를 5덕이라고 했다. 붉은 닭은 쉽게 말해 ‘밝은 닭’이나 ‘총명한 닭’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붉다’는 것은 ‘밝다’는 뜻이므로 정유년은 ‘밝은 닭’의 해라고 볼 수 있다. 알에서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려 할 때 어미 닭이 껍질을 쪼아 도와주는 것을 줄탁동시(啐啄同時)라고 한다.

2017년 새해에는 우리 로봇업계에도 기업과 정부 및 정책당국이 안과 밖에서 하나가 되어 로봇산업을 크게 발전시키는 밝은 한해가 되기를 바라본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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