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커 경영진

세계 2위의 의료기기업체인 스트라이커(Stryker 미국 캘러머주 소재)는 수술로봇 전문업체인 마코서지칼(MAKO Surgical 미국 포트로더데일 소재)을 16억 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27일 공식 밝혔다.

이번 인수는 스트라이커의 수술로봇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전세계 수술로봇업계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특히 의료기기 메이저인 스트라이커가 관련기업 인수를 통해 자사 의료기기 공급 품목에 수술용 로봇을 포함시킨다는 것은 수술로봇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마코 서지칼은 한국과도 인연이 많은 기업이다. 마코는 지난 2005년 정형외과 수술용로봇 '리오'(RIO)를 개발하면서 한국의 의료기기업체 큐렉소로부터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 기반의 특허 일부를 사들인 바 있다.

▲ 마코 서지칼의 정형외과용 수술로봇 '리오'

마코를 인수한 스트라이커는 정형외과 수술 내시경 인플란트 장비 등을 비롯 발목 관절 관련 의료기기와 수술용 네비게이션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한다. 지난해에 83억달러의 매출에 13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포춘에 의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두 회사간의 인수 사실이 알려진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스트라이커의 주가는 2.6% 떨어지고 마코는 82%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