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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 인도 뉴델리 세계대회를 참석하고남상엽ㆍ(사) ITC로봇문화협회장/국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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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8  00: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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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2016 WRO(World Robot Olympiad)' 세계대회가 열린 인도로 한국팀을 인솔하고 출발한 것은 지난 11월24일 목요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였다. 한국팀은 출발인원 총 72명(심사위원 및 코치포함) 즉, 초등정규 3팀, 중등정규 3팀, 고등정규 3팀, 창작 4팀(초등1팀, 중등1팀, 고등2팀), 대학부 3팀으로 구성된 팀이다.


모든 팀들이 출발 시간에 맞추어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마친 후 정시에 출발 하여 11월25일(금) 새벽2시경 인디라 간디(Indira Gandhi)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인도의 첫인상은 새벽 동트기 전이라 어두운 탓인지 무척 갑갑할 정도의 좋지 않은 대기환경을 느낄 수 가 있었다.

   
 
도착한 여러 팀들이 입국심사대에서부터 각자의 호텔로의 출발까지 무척 많은 기다림으로 지쳐버려 역시 인프라면에서 우리나라보다 한수 아래인 인도의 현실을 알 수 있는 현상들이었다. 아무튼 주체 측의 늦은 연계 일처리 서비스로 그렇지 않아도 거의 9시간 반의 비행시간 때문에 지쳐있는 상태에 더하여 버스자리에 등을 대면서 골아 떨어질 정도로 모두들 지쳐 있었다. 호텔 도착 후 1시간여의 수속 후에 우리가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대회장으로 향하는 준비된 버스가 한편 뿐이었고 시간이 6시 30분으로 되어 있어서 2시간 정도의 잠시 꿈나라를 뒤로 하고 대회장으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인상 깊은 한국의 60년대 노후 버스들로 구성된 셔틀버스는 보너스였다.

1 Day(11/25(금)) - Access to Venue(Pratice & Booth Setup)
WRO (World Robot Olympiad) 대회 참가
- 개회식
- 과학 프로그램
- WRO 각국 멤버 컨퍼런스
- 인도주최 측의 우정의 밤
- 미리 만들어진 경기장 테스트
- 오픈 카테고리 팀 부스 설치
- 코치 및 심판들 프로그램 미팅

   
 
첫째 날은 각국 선수단의 접수와 선수별 각각의 경기장을 확인하고 창작팀들은 부스 배정 및 설치를 시작하는 날이다. 노후된 버스 여건과 너무 복잡한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거의 1시간 반이 걸려 인디아 엑스포 센터에 도착하였다. 경기장 여건은 지금까지 참여한 대회 중에서 훌륭한 편이었다. 준비된 경기장은 튼튼한 원목 프레임(모서리 45도 각을 만들어 맞붙히고 못질을 한 가공)과 인쇄된 컬러 시트를 윈도우 선팅을 하듯이 바닥에 완전히 접착시켜 시트가 뜨거나 주름짐이 전혀 없음에 놀라웠다. 대회가 끝나고 인부들이 일일이 쇠지레(일명 빠루) 같은 공구를 사용해 못 박힌 목재를 뜯으며 철거하는 작업을 보고 깜짝 놀라웠다. 대회 중간에 민감한 컴퍼스 센서를 사용하는 축구 경기장도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얘기를 듣었다. 여기저기 둘러볼 정신도 없이 각자의 호텔로 돌아갈 셔틀 버스 시간까지 경기장의 환경과 조건에 맞추어 한국 대표선수들은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2 Day(11/26(토)) - Coach Meeting & Qualifying Round
WRO 대회 참가
- 과학 및 교육 프로그램
- 레귤러 카테고리 예선
- 오픈 카테고리 1차전
- WRO GEN II 풋볼
- 칼리지 레귤러 예선

2일째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서프라이징 애디셔널 룰(Surpring Addtional Rule) 미팅이 있었다. 먼저 도착한 심판진 미팅에서 설명이 있었고 코치들에게 설명이 이루어졌다. 차량 시간이 지연되어 끝날 때 나타난 코치들이 난색을 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각 경기장 별 설명 후 관련 서프라이즈 추가 규칙 시트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다른 대회보다 특이하게 서프라이징 애디셔널 룰 시트(Surpring Addtional Rule Sheet)를 학생들 테이블이 아닌, 코치에게 나눠주었다. 다행히도 한국 참가 학생들은 대부분 어려움 없이 해결 할 수 있었다.

   
 
서프라이즈 룰도 쉽고 이번 대회는 예선에서 64팀이 올라가고 오늘 경기보다는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는 얘기 정도의 전략 설명을 해주면서 한국팀의 각 예선 경기는 시작되었다. 레귤러 카테고리 경기 방식은 둘째 날 퀄러파이 라운드(Qualify Round)에서 64강을 선발 (많은 팀을 선발해 다음날 다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줌)한다. 본 경기에서만은 전체적인 어울림보다는 우리 대표선수들의 놀라운 경기 집중력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날이었다.

3Th Day(11/26(일)) Final Round / Awards & Closing
WRO 대회 참가
- 레귤러 및 WRO GEN II 풋볼 결승
- 오픈 카테고리 2차전
- WRO 2016 컬추럴(Cultural) 프로그램 우승자 시상식
- 폐회식

셋째 날, 64강전 쿼터 파이널(Quarter Final) 단판으로 32강 선발하고 세미 파이널(Semi-Final) 단판으로 16강 선발하고 파이널 라운드로 최종 순위 선발한다. 3일째는 각 팀별로 예선을 통과한 팀별로 본선을 치르는 경기이다.

초등과 중등은 정규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16강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하여 경기를 하였다. 많은 기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그날의 경기장 컨디션과 조건이 좌우한다는 정설을 벗어나지 못하고 애석하게 본선에는 올라갔지만 최종순위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아직은 좀 더 경기 운영 능력에서의 부족함에 공감하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결승 라운드는 맹목적 시간 줄이기에만 목표를 둔 모델이 절대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없고 기본적인 견고성을 확보한 모델만이 일정한 성적을 계속 받았던 것 같고 중간 유지 보수 시간이 짧아 특별한 다른 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워 뭘 갑자기 어떻게 바꿨더니 잘되더라는 운에 모든 걸 맞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도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 이후 지금까지 참가했던 대회 중에 가장 훌륭한 대회로 기억한다. 경기장 시설도 훌륭했고 전체적인 대회 운영과 방식이 매우 좋았다. 특히, 경기 방식은 흥미진진했고 많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었으며, WRO 레귤러 카테고리의 라운드 경기별 편차가 가장 잘 조정된 것 같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라는 자격에 걸맞는 조직화된 모습과 팀 기술 레벨의 지위 획득에는 수년 전부터 말해온 것처럼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배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내년에는 멋진 준비과정과 멋진 결과를 안고 귀국할 수 있었으면 하고 기원해 본다.

오픈 카테고리에서는 고등학교 부분에서는 유니크한 아이디어로 특별상 후보에 올라 많은 심사위원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중요 부품이 택배회사의 실수로 빠지는 바람에 대회장에 도착하지 못하여 시연을 다 못한 관계로 최종에서 다른 후보에게 뒤지고 말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첫날 부족한 부품을 현지에서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안타까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시연으로 볼여줄 수 없는 부분을 부족함 없는 영어 실력으로 자신있게 설득하는 모습은 감동의 한 모습이었다.

물론 참가 학생들에 의한 기술력과 높은 수준의 기술 편차를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와 다른 아시아 국가의 기술은 꽤 높아 보였고 열심히만 해서는 어림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그냥 학생들에게 맡기며 지켜보는 것처럼 보이는 선진국다운 것이 아니고 정부의 지원으로 국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고 하는 생각이 더욱 들게 되는 올해였다. 하지만, 우리 팀들의 활동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 여행 내내 건강 문제로 우리 스스로를 긴장시켰지만 잘 이겨냈고, 경험이 있던 친구들은 여러 상황에서 침착하게 행동했고 처음 참가한 학생들은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큰 동기를 얻어 지금 탐구에 대한 의지가 대회 전보다 훨씬 높아있다. 그러고 보니 역시 대회의 성적과 진짜 성과는 항상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입증한 셈이 되었다. 물론 각 팀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의 경우에는 유난히 아쉬움이 컸고, 아쉬운 결과의 원인은 보다 지속적으로 선발부터 준비기간, 그리고 최종 대회까지의 코치와 협회 및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로봇,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 팀원들과도 가까이 지내면서 우리가 공학자로써 그리고 학생으로서 추구해야 될 여러 가치(문제에 대한 집착력,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것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각자 가슴 깊이 새기고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남상엽ㆍ (사)ITC로봇문화협회장/국제대 IT계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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