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 전문업체들이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진로봇, 퓨처로봇, 아이피엘(IPL), 알에프(RF), 로보링크, 삼쩜일사 등이 참여한다. 이들 로봇업체들은 각각 물류 로봇, 청소 로봇, 서비스 로봇, 인공지능 가정용 로봇, 교육용 드론, 유리창 청소로봇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다.

▲ 유진로봇이 지난 10월 로보월드에 선보인 고카트

먼저 이들 전문업체의 맏형격인 유진로봇은 자율 이동배달로봇인 ‘고카트’와 신형 청소 로봇 ‘아이클레보 오메가’를 앞세워 CES 2017 참관객들과 글로벌 고객들을 공략한다. 고카트는 스테레오 카메라와 3D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지난 10월 국내 로봇 전시회인 로보월드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고카트는 국내 을지병원과 스페인, 뉴질랜드 등에 공급되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유진로봇은 또한 올해 3월 출시한 신형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오메가’의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 퓨처로봇의 퓨로시리즈

서비스 로봇업체인 퓨처로봇은 퓨로-D, 퓨로-i 홈, 퓨로-데스크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선보인다. 퓨처로봇에 대한 글로벌 고객들의 관심은 최근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산호세국제공항(Mineta San Jose International Airport)에 아멜리아 등 서비스 로봇을 본격 설치 운영에 들어가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게다가 미국 컨설팅 및 조사업체인 IDG로부터 올해의 로봇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어 참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알에프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

유리창 청소 로봇 전문업체인 알에프(RF)는 CES 2017에 윈도우메이트를 출품한다. 알에프는 최근 대구3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한데 이어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봇 실증 시험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알에프는 이번 CES 참여를 계기로 북미 시장 등에도 적극 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아이피엘 '아이지니'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온 아이피엘(IPL)은 CES 2017에 스마트 홈 로봇인 ‘아이지니(IJINI)’를 출품한다. 아이피엘은 이번 CES 2017 출품을 계기로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스마트 홈 로봇을 수출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 로보링크 '코드론'

로보링크는 코딩 학습을 할 수 있는 ‘코드론(CoDrone)’을 출품한다. 지난 CES 2016에 처음으로 코드론을 선보이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는데 연속 2년째 CES에 참여해 교육용 드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쩜일사의 '카미봇'

대구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인 삼쩜일사도 지난해에 이어 CES 2017에 '카미봇(KamiBot)'을 출품한다. 카미봇은 종이접기를 하듯이 각종 캐릭터의 종이 로봇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들 업체들 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CES 2017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쟁의 무대인 CES 2017을 계기로 국내 로봇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