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치노헤공업대학(八戸工業大学) 연구팀이 벽면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 시설 점검 로봇인 '아라네우스 II'를 개발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와이어에 로봇을 매달아 와이어를 감는 방식으로 로봇 본체를 움직인다. 자력이나 흡인력을 이용해 벽면에 붙는 로봇에 비해 4배 이상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다리와 건물 등 벽면의 균열 등을 점검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1~2년안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전기통신대학, 나고야공업 대학, 카나가와대학, 신슈 대학 등이 공동 참여해 개발했다. 다리 등에 2대의 윈치(winch)를 설치해 로봇을 매단다. 와이어를 감으면 기체가 벽면을 상하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속도는 초당 21cm이며 탑재 카메라와 벽면의 거리는 약 70cm. 이동하면서 70cm× 70cm 크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폭 0.03mm의 균열을 판별한다.

아라네우스 II는 윈치가 서로 통신하고 협조해 장력과 와이어 길이를 제어한다. 와이어 송출 각도에서 기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균열의 위치를 ​​기록할 수 있어 조서 관리가 쉽다. 윈치를 4대 설치하면 다리 아래에서 3차원으로 이동하는게 가능하다.

기체의 무게는 15 kg이며 와이어 1개의 하중은 100kg이다. 와이어가 1개 끊어져도 추락하지 않는다. 20kg이상의 적재 능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향후 타음(打音) 검사 기능과 염해 세정(塩害洗浄)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