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스펙트럼’이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나비로스(NABiRoS)를 소개했다. 얼마전 소개한 풍선 로봇 ’발루(BALLU)’에 이어 두번째다.

‘나비로스(NABiRoS:Non-Anthropomorphic Bipedal Robotic System)’는 사람처럼 2개의 다리를 갖고 있지만 옆으로 움직이는게 특징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IEEE 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의 보행 동작을 흉내내는 대신 속도와 안전성, 그리고 단순성을 제공하는 '기계적인 지능(mechanical intelligence)'을 활용해 이상적인 형태의 솔루션을 새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의 보행 동작을 구현하고 있지만 아직 불안하고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 처럼 동작하는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설명이다. 나비로스는 2족 로봇이지만 완전히 독창적인 보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문지방과 같은 높은 장애물을 만나거나 계단을 만나더라도 기존의 2족 보행 로봇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넘을 수 있다. 이 로봇을 설계 및 제작하는데 불과 2주 정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데니스 홍 교수는 그동안 ‘찰리(CHARLI)’ ‘다윈(DARwIn)’ 사피르(SAFFiR), 토르(THOR) 등 2족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왔다. 이들 로봇들은 모두 사람의 형태와 능력을 최대한 모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나비로스는 사람의 보행 동작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옆으로 걷는 방식을 채택했다. 다리 부분은 활 모양으로 휘어져 있고, 무릎 관절 부위는 회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보행 동작시 매우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고 개발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는 것.

하지만 IEEE 스펙트럼은 나비로스가 직선상의 경로는 잘 걸어가지만 회전 동작 등에 취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4개의 다리로 움직이는 로봇 ‘알프레드(ALPHRED: Autonomous Legged Personal Helper Robot with Enhanced Dynamics)’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로봇은 상황에 따라 2족 보행도 하고 4족 보행도 한다. 기존의 보행 로봇과 어떤 차별점을 제공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