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로봇, 조선,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 6개사 체제로 분사된다.

현대중공업이 부문별로 분사화 해 6개사 체제로 전환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 · 해양 · 엔진, 전기 전자, 건설 장비, 그린 에너지, 로봇, 서비스 6개사로 분사하는 것을 의결했다.

조선 · 해양 · 엔진 등 선박 건조에 직접 관련되는 사업은 하나로 묶고, 나머지 비조선 부문을 분사화 해 6개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각 부문이 핵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수 있게 모든 힘을 모을 계획이다. 분사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심각한 수주 감소에 따라,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자원개발을 계열에서 분리해,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구조 조정을 실시 해 왔다.

향후 그룹의 사업 구조를 조선 · 해양 · 엔진 부문, 석유 정제 · 에너지 분야, 전기 전자 부문, 건설 장비 부문으로 재편해, 각사가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는 독립 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은 성격이 다른 사업을 하나의 틀 안에서 운영해 왔지만, 조선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는 비효율적인 부분이 발생함에 따라, 매출 비중이 적은 사업은 소외되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구조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구조 조정을 통해 지금까지의 차입금을 분사화 한 회사에 배분함으로써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