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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WRC2016을 다녀와서조영조ㆍ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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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30  23: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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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회째를 맞은 WRC(World Robot Conference) 2016에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초청강연자로 초대를 받아 다녀왔다. WRC는 중국이 10년 내에 로봇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발돋움할 원년을 선포하며 조직한 국제로봇학술대회로서, 향후 중국이 주도하여 IEEE ICRA(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나 IEEE/RSJ IROS 같은 대규모의 컨퍼런스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하며, 동시에 대규모의 국제로봇전시회도 열리도록 되어있다.

작년 WRC2015에서 보여준 중국의 잠재된 실력과 자신감을 떠올리며 10월20일 다소 늦은 시각인 오후 9시쯤 서우두 공항 출구를 나서는데, 작년처럼 영어를 잘 구사하는 여자 대학원생 발런티어(자신과 같은 안내자들을 이렇게 표현하였음)가 필자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운전기사와 기다리고 있었다. WRC의 외국 초청인사들에게는 대학(원)생 발런티어를 붙여주는데 이들이 체류할 동안의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비서로서 일하게 되며, 아울러 특급호텔과 왕복 비행기표도 무료로 제공된다. 작년에는 WRC가 다운타운 근처의 CNCC(China National Confrence Center)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베이징 남동쪽 외곽에 새로 조성된 BDA(Business Development Area)에서 열리게 되어,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려 숙소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에 축하 리셉션이 열리는 날이었지만 너무 늦어 참석도 못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Main Forum 참가자들 모습
WRC2016은 주세션으로서 2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 볼룸에서 3일간 열린 메인 포럼과, 주제별 병렬세션으로서 약 100여명이 들어가는 세션룸에서 열린 22개의 주제별 포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메인 포럼은 10월 21-23일 사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각각 6-7명이 주제발표를 한 후 다른 6명이 패널 토론회를 갖는 형식으로 해서 다음의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었다: (스테이지1) Strategy and Trend; (스테이지2) Dynamics and Frontiers; (스테이지3) Technology and Innovation; (스테이지4) Cross and Fusion; (스테이지5) Industry and Application; (스테이지6) Cooperation and Consensus. 한국에서는 스테이지1의 패널토론에 한국로봇산업협회 김재환 본부장, 스테이지4의 주제발표에 KAIST 권동수 교수와 패널토론에 KAIST 권인소 교수, 스테이지5의 패널토론에 서울대학교 박종우 교수, 스테이지6의 패널토의에 필자가 참가하였다.

   
▲ Oussama Katib 교수의 해저탐사 아바타 로봇 발표



특히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스탠포드 대학 오싸마 카티브(Ousssama Khatib)교수의 해저탐사용 로봇 아바타에 관한 발표, 이스라엘 로봇산업협회장 즈비 실러(Zvi Shiller) 교수의 2차 로봇혁명에 대한 발표, 중국과학원 딩 한(Ding Han) 교수의 중국과학재단의 Tri-Co(Coexisting-Coopeartive-Cognitive) 로봇 플랜에 대한 발표, IBM 펠로우인 그래디 부치(Grady Booch) 박사의 AI의 미래에 대한 발표였다. 필자는 22일 오전 주제별 포럼5: China Intelligent Robotics Industry Summit에서 군집지능 로봇기술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였는데, 이 세션에 참여했던 7명의 발표와 패널토론 주제가 모두 인공지능이었다.

   
▲ IBM Grady Booch 박사의 미래 AI 발표
이 세션의 발표자 중의 한명은 중국 IBM CTO인 셴 자오웨이(Shen Xiaowei) 박사였는데, 발표 중에 한 가지 재미있던 포인트는 메인 포럼에서의 IBM 펠로우 부치 박사의 발표와 똑같이 AI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으로 부르지 않고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도와주는 기술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가 최근 다중지능로봇융합클러스터에서 미래 로보틱스의 연구방향으로 주장하는 바와 같아 소름이 돋았다.

   
▲ Stage6의 패널토의 참가장면. 사진 왼쪽 두번째가 필자.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2016년 8월4일자 인포메이션 위크(Information Week)지에 ‘IBM: AI should stand for Augmented Intellgence“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주장에 동조하여 필자는 메인 포럼 마지막 세션의 패널토의에서 AI의 다중성을 피력하고 운동지능을 중심으로 인간의 능력을 증강 또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로봇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 중국 대표기업 SIASUN의 서비스 로봇
   
▲ 관람객의 열의에 찬 모습
22일 오후에는 전시장을 둘러보았는데, 한국의 로보월드와 일본의 로보덱스에 비교해 보았을 때 규모는 2배정도 되는 것 같았고 세계 유명 로봇회사는 거의 다 나온 것 같았다. 작년 전시회에는 리유완차오 부주석이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무슨 유명한 연예인이 온 것처럼 일반인의 카메라 프래쉬가 사방에서 펑펑 터지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정치인을 대하는 태도와 사뭇 달라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올해는 작년만큼 유명한 정치인은 오지 않았지만, 전시장을 꽉 메운 관람객과 전시자의 열의에 찬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 독일 Festo 사의 Flying Robot
WRC2015와 WRC2016에서 보여준 중국 산학연관의 자신에 찬 열의와 잠재력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이제 로봇분야에서 더 이상 처진 국가가 아니라 향후 로봇분야를 리드해 갈 국가로 발돋움할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현장에서 만난 국제 로봇관련 인사들. 왼쪽부터 필자, Toshio Fukuda 교수(IEEE Region10 Director), Kazuhiro Kosuge 교수(토호쿠 대학), Ren C. Luo 교수(타이완 대학)
이미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규모의 시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을 앞질러 일본 및 미국과 경쟁할 만한 자신감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까지 느끼게 되었다. 한국은 로봇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모든 로봇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전략적 사고와 지혜를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조영조ㆍ한국로봇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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