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17년 190억을 투자해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한다. 또 산업계 수요가 높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및 로봇 등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직업훈련 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로봇 분야의 국가기술자격도 내년에 신설된다.

정부는 10월 25일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직업능력 개발훈련 제도개편(안)을 심의·의결하였다. 이번 대책은 글로벌 경쟁 심화, 4차 산업혁명 및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직업훈련 시스템이 노동시장과 산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며, 성과지향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마련되었다.

지능정보사회 도래로 대규모 인력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신산업 분야를 직업훈련 직종으로 새로 지정하는 한편, 사전물량 통제, 획일적 훈련단가 등 기존 직업훈련 시스템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제도들을 기초부터 재점검·수정하여 직업훈련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도다.

▲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선도 핵심 인력양성 사업 개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인력 양성 투자가 시급하지만 민간기관은 대규모 초기비용, 미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과정 개발이나 시설·장비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폴리텍을 테스트베드(Test-bed)로 공공부문이 미래 유망분야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성과가 높은 우수 훈련과정은 민간에 신속하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의 역량 있는 훈련기관을 선정 후 집중 지원하여, 신산업 분야 고급인력 양성의 선도 기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심의회에서 정부는 ‘국가기간·전략산업 훈련’의 114개 직종을 전면 개편하기로 의결했다. 지능정보기술 등 신(新)산업 분야에서 인력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직종을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이하 국기 훈련)에 포함하여 훈련과정 개설을 촉진한다.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핀테크(Fin-Tech), 스마트 팜(Smart farm) 관련 직종 등에 대한 국기훈련 포함을 추진 중이다.

또한 변화하는 노동시장·산업 수요를 반영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신규 개발 및 관련 자격 신설도 추진한다. 산업계 수요가 높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및 로봇 등에 대한 NCS를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훈련과정에 반영한다.

정부는 이미 미래 유망분야인 빅데이터 분석, 3D프린터 개발, 3D 프린터용 제품제작 등에 관한 NCS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정보침해사고대응, IoT 응용서비스기획, 무인기운용·조종 등 의 NCS 개발을 진행중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로봇, 신에너지, 바이오·생명공학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2017년에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숙련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장성 높은 가상훈련(Virtual Training) 콘텐츠 개발·보급도 추진한다. 우선 항만 안전관리, 플랜트시스템 유지·보수 등 현장 수요가 높은 6개 가상훈련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다양한 가상훈련과정을 훈련생의 가상훈련 디바이스와 연계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21억원을 반영했다.

고위험 훈련장비를 가상훈련 콘텐츠로 대체하여 잠재적 위험상황에 대한 사전 대응훈련이 가능하고, 고비용 장비를 활용한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훈련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