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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지난 2주간의 로봇계를 돌아보며...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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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8  1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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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은 정말 숨가쁜 시간이었다. 로봇산업 발전 간담회, IROS 2016, 2016 로보월드, 국정감사, 그리고 ICCAS 2016 행사까지...이렇게 계속해서 로봇이 주요 이슈 또는 화제로 부각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처럼 로봇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IROS나 로보월드 행사는 우리 로봇신문에게도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많은 독자들이 보셨고 이미 본지 사이트를 통해서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인터넷 신문이 본지가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종이 신문을 만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로보월드 특집판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영자로 IROS2016 행사 내용을 다루었다. 작은 규모의 인력으로 어느 면에서는 영자신문 발행은 무리한 시도였는지 모르지만 무사히 마쳤다.

대전 IROS 행사장과 로보월드 행사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자지를 보고 놀라는 모습, 국내 로봇 전문가분들의 놀라움과 칭찬을 듣고 나니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아 감개 무량했다. 사실 많은 로봇분야의 국제학술대회가 전세계에서 열리고 있지만 영자지로 관련 내용을 신문으로 제작한 것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이번 영자지 제작에 도움을 주신 IROS 조직위 관계자분들과 한국로봇학회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초청 연사들의 기조강연을 듣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대전 행사장 그랜드 볼룸을 가득 채운 청중들, 특히 대부분 외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국제 로봇학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이 정말 뿌듯했다.

IROS가 열리는 와중에 대전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바뀌고 나서 처음으로 로봇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5천억 이상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육성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 지정 및 전문기업 육성,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 설치, 첨단제조로봇 시범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로봇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력과 산업화 잠재력을 보유한 로봇기업들의 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해 향후 4년간 민관 공동으로 기업당 100억원 내외로 총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0년까지 혁신적 로봇 신제품을 20개 이상 개발‧출시 지원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예산이 새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기존의 로봇 예산범주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무부처인 산업부가 로봇산업을 중시하고 있다는 스텐스를 대내외에 나타냈다는 것이다.

IROS와 연이어 열린 로보월드도 올해에는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기업들에게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참여기업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풍성한 부대 행사들이 로보월드가 세계 유수의 국제전시회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으로 IFR 이사회가 열리면서 조 젬마 국제로봇연맹(IFR) 회장이 처음 방한한 것을 비롯해 제프리 번스타인 미국로봇산업협회 회장, 까트린 시몽 프랑스 이노에코 대표, 비탈리 네델스키 러시아 로봇협회 회장, 올리버 티엔 싱가포르자동화협회 회장,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사이프 ‘타크니아 로보틱스 회장 등과 로드니 브룩스 같은 세계적인 로봇전문가들이 한국을 찾아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위상을 알릴 수 있었다. 특히 해외 로봇산업협회장들은 한국의 서비스 로봇산업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감탄하면서 한국 로봇업체들이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한국의 산업을 마케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로보월드 기간에 열린 산업부와 진흥원 국정 감사도 사실 중요한 이슈였다. 이번 국정감사의 큰 틀은 로봇예산이 줄어 들고 있는데 대한 문제제기와 로봇산업 콘트롤타워 관련하여 위상을 격상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 특히 로봇보급사업의 경우 일부 문제있는 제품들에 대한 예산 낭비 지적도 있었지만 로봇산업을 육성하는데 중요한 보급사업 예산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그리고 콘트롤 타워 문제도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로보틱스이니셔티브 정책을 주도하고 있고, 일본은 아베 총리가 로봇혁명실현회의를 만들어 주도하고 있고, 중국도 시진핑 총리가 로봇산업을 국가의 중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직접 콘트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산업부 1차관 직속으로 되어 있으니 타부처의 적극적인 협력유도와 이견 조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지난 1월초 본지도 당시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 ‘로봇산업의 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 내용을 다루면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헤드라인을 넣은바 있다. 이번 국감 현장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되었다니 다행이다. 로봇산업의 성장은 전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산업 특성 때문에 세계 각국은 로봇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해 경쟁적으로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보월드에 바로 이어 경주에서 제어ㆍ자동화ㆍ시스템 분야 국제 컨퍼런스인 '제16차 ICCAS(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ntrol, Automation and Systems) 2016' 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근 발생한 경주지역 지진으로 인한 여파로 참가인원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2주간은 우리 로봇인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 볼 수 있게 만든 시간들이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우리 로봇연구자들이, 로봇기업들이, 로봇 관련 정책 입안자들이 자기 맡은바 분야에서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무엇을 정리하고 생각하기에 딱좋은 계절 가을이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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