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구조 현장에서 조사 및 구조 활동을 하기 위해선 평탄하지 않은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대부분 재난 구조 로봇들은 지면이 고르지 못하면 이동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적응력도 떨어진다.

일본 주오대학(中央大學)과 도쿄공업대학 과학자들이 평탄하지 못한 지형에서도 높은 신뢰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블레이드(Blade) 타입 크롤러 로봇을 개발했다. 비결은 크롤러 양쪽에 날개를 달아 항공역학적인 양력(Aerodynamic Lift)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최근 대전에서 열린 ‘IROS 2016’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로봇들은 평탄하지 않은 곳을 이동하려면 속도를 희생해야 하며 매우 복잡한 기계적 메카니즘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매우 단순한 메카니즘을 채택했다. 연구팀은 날개를 장착한 로봇과 그렇지 않은 로봇을 낮은 레이놀즈수 영역(Reynolds number region)에서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날개를 달은 로봇이 그렇지 않은 로봇 보다 평탄하지 않은 지형이나 장애물을 빠른 속도로 이동하거나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날개 없는 로봇보다 1.5배 빠른 속도로 높은 장애물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