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중 탐험가들이 원격 조작 수중 로봇(ROV:Remotely Operated Vehicle)의 도움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수중 동굴을 발견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폴란드 수중 탐험가인 ‘크리츠토프 스타나우스키(Krzysztof Starnawski)’는 체코 동부 흐라니체(Hranice) 지역 인근에서 최소한 404m 깊이에 있는 수중 동굴을 발견했다. 이 동굴의 이름은 '흐라니카 프로패스트(Hranická Propast)'로 지난 1999년 처음으로 탐사가 이뤄졌으나 깊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종전 가장 깊은 수중 동굴 기록은 이탈리아 '포쪼 델 메로' 지역에서 발견된 수중 동굴로 흐라니체 동굴보다 12미터 정도 얕은 곳에 위치해 있다.

‘크리츠토프 스타나우스키(Krzysztof Starnawski)’는 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200m까지 ROV를 들고 동굴속으로 들어갔으며 이후부터는 외부에서 ROV를 조작해 404m 깊이까지 들어갔다. ROV를 직접 동굴의 비좁은 지역에 집어넣기 위해 다이버가 200m지점까지 ROV를 직접 갖고 들어간 것이다. 이후 부터 외부에서 원격 조작했지만 ROV에 연결된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 404m 이상은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그는 265m까지 직접 내려갔으나 동굴 바닥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ROV를 활용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수중 동굴을 탐험하고 물위로 나온 후 6시간 동안 감압 챔버에서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만큼 수중 동굴의 작업 환경이 나쁘다는 의미다. 동굴 내부가 진흙으로 덮혀 있고 기온이 15도에 달해 다이버가 직접 작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체코동굴탐험학회(Czech Speleological Society)' 측은 이번 텀험과 관련해 동굴의 깊이가 훨씬 깊을 것이라며 조만간 기록이 또 한번 깨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