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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국내 제조용 로봇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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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2  1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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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로봇연맹이 발표한 매출액 기준으로 외국 한 매체가 선정한 글로벌 최고의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Top10은 ABB, 야스카와전기, 쿠카로보틱스, 화낙, 가와사키중공업, 엡손, 스토브리, 나치-후지코시, 코마우, 오므론 어뎁트 테크놀로지 등이다.

우리가 최근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흔히 이야기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의 기본 핵심 개념 역시 바로 산업용 혹은 제조용 로봇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은 인터스트리 4.0 계획을 발표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 구축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지난 4월에 발표한 로봇산업발전계획 2016-2020에서 산업용 로봇을 육성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산업용 로봇이 인력난 해결과 함께 성장둔화를 겪는 자국 경제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단으로 보고 있다.

한국 경제 역시 항상 그래 왔듯이 제조업이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로봇산업 역시 아직까지 그 근간은 제조용 로봇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2014년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에도 제조용 로봇 비중이 73.6%를 차지할 만큼 로봇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 로봇산업계에서 제조용 로봇 분야에 대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국내 1위의 산업용 로봇 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조선경기의 침체로 주력사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틈을 타서 외국계 제조용 로봇 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공격적,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는 몇 일전 가반하중 3kg 동급 기준 가장 빠른 속도와 정밀도를 갖춘 이동식 경량 소형로봇 'KR3 아길러스(AGILUS)'를 출시했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소형 로봇으로 전기 및 전자 시장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리씽크 로보틱스도 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공장자동화 부품장비 및 3D프린터 전문업체인 TPC메카트로닉스가 미국 리씽크 로보틱스와 제휴해 협업 로봇을 국내에 공급한다. 12일부터 열리는 ‘2016 로보월드’에 협업 로봇 ‘소이어(sawyer)’를 출품하고 론칭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리씽크 로보틱스 창업자이자 CEO인 로드니 브룩스 회장도 참석한다. 소이어는 하나의 로봇 팔을 가진 소형 로봇으로, 중소 규모 공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유니버설 로봇 역시 올해 초 국내 공식 대리점을 정비하고 추가로 선정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지난 7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신속한 기술지원 및 기술 소개를 제공하고, 국내 제조업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사무소에서 자사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테크니컬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유니버설로봇 플러스도 소개했다. 이것은 로봇 본체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으로, UR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바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유니버설로봇 플러스를 통해 협업로봇인 UR3, UR5, UR10에 적용될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최대 산업용 로봇판매 업체로 등극한 한국야스카와전기 역시 작년 말 대구에 로봇센터를 증축하였고, 일본에서 로봇 본체를 들여와 대구로봇센터에서 핵심 시스템과 주변 기기를 제조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로봇 판매액이 이미 2천억을 넘어선지 오래다.

한국엡손 역시 지난 8월말 한국엡손 창립 20주년 발표장에서 향후 중점적으로 육성할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했는데 로봇 제품으로는 소형 스카라 로봇, 천정에 부착할 수 있는 폴딩 방식 소형 6축 로봇, 6축 산업용 로봇 등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지난달 말 폴딩 방식 슬림 암을 채용한 6축 로봇 N시리즈와 로봇에 옵션으로 탑재할 수 있는 힘센서 S250 시리즈를 선보였다.

나치 후지코시 일본 산업용 로봇 업체도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로보월드 2016에 처음 참여해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1928년 12월에 설립된 일본의 기계 제작 기업으로 1969년 건설용 산업 로봇 제작을 시작으로 산업용 로봇 사업에 뛰어 들었다. 전 세계에 10만대의 산업용 로봇을 공급했으며, 로봇사업 분야 매출은 2억 달러 정도지만 용접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오므론 어뎁트, ABB, 가와사키, 스토브리 역시 직ㆍ간접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니 어쩌면 우리나라도 중국시장처럼 글로벌 로봇 기업의 격전장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중국 제조용 로봇 시장은 이미 70%를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고 자국산 로봇은 낮은 기술력에 머물며 로우 엔드 마켓에서 30%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역시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중국은 그래도 자국 로봇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발벗고 나서 여러가지 정책적인 지원을 발표하면서 대책도 세우고 언제까지 무엇을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강력히 실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태평이다. 정부는 제조용 로봇산업 육성을 등한시하고 있고, 기업들 역시 기술 투자나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미 매출액 기준 국내 제조용 산업로봇 판매 1위 기업은 국내기업이 아닌 일본 기업이다.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라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이 늦었지만 정부와 로봇기업들이 할 일이다. 이대로 방관한다면 국내 제조용 산업용 로봇 기반은 사라지고 말것이다. 위기감을 갖자.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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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자 잘 봤습니다~ 중간에 나치후지코시는 2015 로보월드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2016-10-18 15: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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