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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지붕 위 '혹' 없어지나?쿼너지 시스템즈, 내년 소형 고체 타입 라이더 250달러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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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30  1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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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자율주행자동차
▲ 우버 자율주행자동차
▲ 포드 자율주행자동차
▲BMW 자율주행자동차
위의 사진들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IT 분야 업체들이 내놓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외관이다. 아직 시제품 또는 시험 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업체들의 약속대로라면 2020~2021년이면 이렇게 생긴 자동차들이 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이들 자동차를 보면 한결같이 지붕 위에 이상한 물건이 붙어있다. 섬광등, 실린더, 연장 박스, 광고판 등 자동차마다 생긴 모양이 제각각이지만 '혹'처럼 보기에 좋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이 이상한 물체의 정체는 ‘라이더(Lidar)’다. 레이저 스캐너라고도 부른다. 라이더는 레이저 광선을 쏘아 물체에 부딪힌 후 되돌아오는 반사파를 이용해 물체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장비다. 자율주행자동차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장비 중 하나다. 테슬라자동차처럼 아직 라이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업체도 있기는 하지만 라이더가 있어야만 자율주행 자동차는 도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3D이미지로 인식하면서 안전주행을 할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에 붙어있는 라이더는 부피가 의외로 크다. 이 때문에 지붕 위에 올려놓으면 전체 자동차 디자인 컨셉과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자율주행자동차 업체들은 라이더 장비가 차량의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으나 아직 라이더 장비가 충분히 소형화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라이더 시장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라이더보다 부피가 훨씬 작아 차량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진다. 이 분야 선발업체인 미국 스타트업 '쿼너지 시스템즈(Quanergy Systems)'는 고체(솔리드 스테이트) 타입 소형 라이더를 개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지난 8월 실시한 시리즈 B펀딩에서 센사타테크놀로지스, 델파이 오토모티브, 삼성벤처스, 모터스 벤처스 등으로부터 9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삼성이 지분 참여했다는 게 관심을 끈다. 당시 투자업체들은 쿼너지의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했다.

쿼너지 시스템즈는 내년초 주먹만한 크기의 라이더를 실제 생산한다. '루에이 엘다다(Louay Eldada)' 쿼너지 대표는 “이 라이더를 탑재하면 사람들은 자율주행 차량에 라이더가 어디 붙어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이더 센서를 자동차 그릴, 사이드 미러나 백미러 안쪽에 숨기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쿼너지가 제시한 라이더의 가격은 250달러다. MIT테크놀로지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엘다다 CEO는 100미터 밖에 떨어져 있는 사람이 손가락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델파이는 쿼너지의 라이더 4개를 자율주행자동차에 부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단순히 제품 테스트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쿼너지의 라이더 장비는 움직이는 부품이 없다고 한다. 기존 라이더는 레이저빔을 쏘기위해 회전하는 미러를 갖고 있다. 쿼너지는 매우 작은 안테나 어레이(array)로 이뤄진 칩을 사용해 레이저빔을 조정한다.

현재 쿼너지는 다임러 외에도 여러 자동차 업체와 라이더 공급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일부 업체와는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준수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쿼너지는 2018년이면 자사 라이더를 탑재한 상용 차량이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쿼너지는 더욱 소형화된 라이더를 개발,100달러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00달러 라이더는 드론이나 가정용 보안시스템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인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Innoviz Technologies)' 역시 초소형 라이더를 개발했다. ‘고해상도 고체 타입 라이더(HD-SSL:high definition solid state lidar)’로, 5cmx5cmx5cm 크기의 정육면체다. 오는 2018년 자율주행자동차용 라이더(Lidar)를 10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 시제품을 내놓고 2018년부터 실제 생산에 들어간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실시한 시리즈 A펀딩에서 9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쿼너지 시스템즈나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소형 라이더가 본격 보급된다면 자율주행자동차의 지붕 모습은 지금 보다는 훨씬 깔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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