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칩을 옮기는 로봇팔. 연구자가 다른 쪽에서 조작하고 있다.

사람의 손동작을 섬세하게 재현할 수 있는 로봇 팔(Robotics arm) 기술을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로봇 팔은 게이오대학 노자키 타카히로(野崎貴裕) 교수 연구그룹이 개발했다. 정밀하게 작동하는 모터 기술 등을 활용해 5개의 손가락으로 사람 손에 가까운 섬세한 동작을 취할 수 있다. 게이오대학 연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로봇 팔을 공개했는데 깨지기 쉬운 감자칩 1장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옮기는 장면을 실연했다.

로봇 팔에 이 같은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작업이 필요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로봇 팔은 사람이 손동작을 한번 가르치면 컴퓨터가 그대로 따라하는 게 가능하다. 프로그래밍 절차가 간단해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구 그룹은 이 로봇팔을 공장 생산라인의 부품 조립이나 가정내 환자 간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이오대학 측은 현재 10여개의 기업과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내년 중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