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큰 바위나 자갈밭 등 험한 지형을 쉽게 돌파할 수 있는 4족 크롤러 로봇을 개발했다. 4개의 다리를 따로 제어하지 않아도 지형에 맞게 다리를 움직인다. 기간 시설 유지보수나 재해 조사 활동에 적용 가능하다. 2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4개의 다리 접지 부분에 크롤러를 채택했으며 다리 관절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서스펜션장치를 내장했다. 다리가 스프링처럼 작동하면서 높이의 차이를 흡수한다. 크롤러는 모터에 흐르는 전류값으로 제어하며, 고급 제어 소프트웨어는 필요 없다.

로봇 전체 길이의 40% 이상 높이의 장애물을 넘어갈 수 있다. 기존 크롤러식 전차는 약 15%의 높이를 넘을 수 있다. JAXA 엔지니어들의 실험 결과 이 로봇은 45도 경사면을 오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속도는 초당 60cm이며, 5kg의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전후진 동작과 회전 동작 등이 가능하다. 향후 건설사 등과 협력해 산림의 식물생태계 조사, 붕괴 건물 복구 활동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주 관측 및 개발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