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ST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이 ' 아·태 장,차관 육아포럼'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국산 R러닝시스템들.

국산 로봇기반교육(R-러닝)시스템의 해외 전파에 시동이 걸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은 지난 12일 서을 프라자호텔에서 폐막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차관 육아정책포럼'에서 동부로봇의 '제니보', 유진로봇의 '아이로비', KT의 '키봇2' 등 국산 교육용 로봇기반의 유아용 R러닝 시스템을 시연해 국내외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육아정책연구소(KICCE), 유니세프(UNICEF), 유네스코(UNESCO) 방콕교육국 등 국내외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이 포럼에는 사흘동안 아태지역 35개국에서 200여명의 유아교육·보육 관련 정책담당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R러닝은 교사를 중심으로 로봇·콘텐츠·IT 등이 통합된 쌍방향 체험형 교육시스템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 KIST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은 3개사의 교육용 로봇과 함께 자체개발한 R러닝 교재등을 선보였다.

로봇기반교육지원단 윤병옥 사무국장은 “포럼 참가자들은 R러닝이 유아 교육에 큰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며 “ 이번 시연을 계기로 국산 R러닝시스템의 해외 전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R러닝시스템 개발은 지난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가 ‘로봇을 활용한 유아교육지원체제(R-Learning)구축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KIST에 사업 전담을 위한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을 설치하면서 본격화됐다.

초기에 동부로봇과 유진로봇이 참여한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KT가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전국 1800여개 유치원에 2500여대의 교육용 로봇을 보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은 이번 '아태지역 장차관 육아정책포럼' 행사에 앞서 지난 3월 태국에서 유네스코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 교육 정책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8개국 R러닝 정책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해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이와함께 지속적인 사업 확대·강화를 위해 3~4세 유아를 겨냥한 ‘누리과정’의 도입에 이어 동화·동요 등 교수·학습용 콘텐츠, 유치원 특수학급 겨냥한 특수 아동용 콘텐츠 개발 등 현장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왔다.

내년 부터는 최근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특수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