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용 로봇 솔루션 업체인 ‘무진(MUJIN)’은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인 물체를 정확하게 피킹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 또는 물류 로봇용 3차원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다품종의 제품을 처리해야 하는 물류센터에 작업한 비전시스템이다. 이 센서는 컨트롤러와 세트를 이루는 제품으로, 가격은 300만엔대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비전센서는 3개의 안구렌즈를 갖추고 있어 3개의 방향에서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는게 가능하다. 복수의 센서를 설치해 물체의 위치 정확도를 높이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이 비전 시스템은 안구렌즈를 여러 개 갖추는 방식을 채택했다. 무진은 산업용 로봇을 위한 범용 컨트롤러와 이번에 개발한 비전 센서를 조합해 피킹시스템인 ‘피크 워커’를 공급한다. 로봇을 대상으로 동작을 가르치는 티칭(교시) 작업이 필요없는 게 특징이다.

이 비전 센서는 통신 판매사업자들이 주문을 받은 다양한 제품을 목적지로 분류하는 작업에 유용하다. 잡다한 상품이 섞여 있는 피킹 작업에 필요하다. 타사의 비전 센서는 단일 상품을 대상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또한 CAD 데이터도 사용해야하는 등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회사 측은 비전 시스템은 설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전센서 개발을 계기로 향후 물류 시설 등을 대상으로 비전 센서 및 시스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