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선으로 변신한 소행성

소행성을 거대한 우주선으로 만드는 거짓말 같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우주선의 이름은 ‘소행성 우주선(Asteroid Spacecraft)’. 우주선으로 변신한 소행성은 자체 추진력을 갖고, 지구나 달의 궤도를 향해 스스로 항해할 수 있다.

소행성 우주선을 만들려는 이유는 방대한 양의 광물 자원을 갖고 있는 소행성을 확보하면 우주에서 체취한 광물 자원을 활용해 3D프린터로 필요한 물건을 현장에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행성이 지구 밖 제조생산시스템의 중요한 기지로 활용되는 것이다. NASA는 오래전부터 지구 가까이에 있는 소행성에 로봇 우주선을 보내 소행성의 일부를 달의 궤도에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구상해왔다. 소행성 우주선 프로젝트는 소행성 일부 물질 또는 덩어리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통째로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훨씬 더 야심찬 계획이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메이드 인 스페이스(Made In Space)’는 NASA의 ‘혁신적 첨단 컨셉 프로그램(Innovative Advanced Concept Program)‘의 지원을 받아 소행성이나 유성을 자체 추진력을 갖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 거대 우주선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RAMA(Reconstituting Asteroids into Mechanical Automata)’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지구 밖에서 필요한 물건을 제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우주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제작해 실제 ISS(국제우주정거장)에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다.

▲ 소행성 우주선의 주요 구성

소행성 우주선은 지구에서 발사하는 ‘씨앗 우주선(seed craft)’, 파워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 기계적 메카니즘의 내비게이션과 컴퓨터, 엔진추진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구성요소들은 소행성에서 확보하는 물질을 이용해 제작된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기계적인 메카니즘의 구성 요소를 만들어내야 한다. 핵심 기술은 지구에서 발사하는 씨앗 우주선이다.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이 프로젝트의 관건이다. 소행성에서 취득하는 물질을 이용해 소행성을 아날로그 방식의 우주선으로 바꿔 스스로 항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소행성에서 토양을 채취해 아날로그 3D프린터를 복제하는 일도 해야한다.

메이드 인 스페이스는 1단계 사업에선 우선 씨앗 우주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정의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로드맵도 만든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오는 2030년대 초반에는 지구 근처 소행성에 씨앗 우주선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