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설계시 개발자들은 유연성과 내구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고 한다. 멀티로터 방식을 채택하면 제자리 비행(호버링)과 정밀 착륙이 가능하지만, 항공기처럼 날개 방식을 채택하면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며 비행거리가 늘어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양쪽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드론도 최근에는 적극 개발되고 있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소속 TU델프트 MAV랩(MAVLab)은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VTOL)이 가능하고, 항공기처럼 고속 전진 비행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델프트에이콥터(DelftAcopter)’를 개발했다. 이 무인항공기는 두쌍의 날개와 프로펠러를 갖추고 있다. 멀티로터와 항공기를 결합한 방식이다.
이 무인항공기는 과거 항공기 기술인 복엽기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 2쌍의 날개를 갖추고 있는 복엽기는 단엽기에 비해 날개를 길이를 짧게 하는대신 양력은 높은 게 특징이다. 또 조작성이 뛰어나다. 같은 사이즈라면 복엽기 형태의 기체가 보다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형태 드론에 비해 양력과 추진력이 우수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이 무인항공기는 이리듐 위성 링크를 활용해 자율비행이 가능하며, 시속 100km의 속도로 최대 60km를 비행할 수 있다.
개발팀은 이번에 개발한 무인항공기를 원거리 비행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에서 테스트 비행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