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오랜 숙원 사업인 모기 박멸이 레이저 로봇으로 가능해질까.

최근 레이저로 모기잡는 미니 탱크 로봇이 등장해 세계 각지에서 모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간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

퀼오어캡처닷컴(quillorcapture.com)은 최근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린 MSOP 무기박람회에 출품된 ‘모기 킬러 로봇’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장갑차, 대공방어 시스템, 공중 발사 무기 등 대형 군사장비들이 대거 출품된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제품이라는 칭찬까지 곁들였다.

모기 킬러 로봇은 중국 선전 소재 라이쉰 인텔리전트(LeiShen Intelligent:镭神智能)가 출품한 것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모기를 1초에 30~40마리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라이쉰 인텔리전트는 주로 2D 라이더를 공급하는 업체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홈 청소 로봇에서 흔히 보여지는 2D 라이더 기술을 작은 무인지상차량(UGV)에 결합하고 상단에 모기를 죽이는 레이저 시스템을 장착해 완성된 제품이다. 킬러 로봇은 물체 인식과 추적 알고리즘을 통해 모기를 인식한 다음 즉각 레이저를 발사해 모기를 죽인다. 라이쉰은 이미 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라리아나 지카 같은 질병에 민감한 병원, 학교 및 다른 공공 빌딩에 제시하고 있다.

라이쉰 측은 시스템의 일부로 실제 사용된 레이저가 무엇인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웹사이트 상에 눈에 안전한 몇 가지 레이저 제품을 나열해놓았다. 즉 인간에게는 무해하며 모기에게만 치명타를 가한다는 것이다.

퀼오어캡처닷컴은 이 제품으로 수 천 년간 모기와의 전쟁을 벌여온 인류가 승리를 거둘지도 모른다고 익살을 떨고 있다. 라이쉰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 제품의 의미를 포장하고 있다. ‘역사로 기록된 과거 수 천 년동안 모기와의 싸움에서 인간은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러나 레이저 모기 킬러 제품의 개발로 역사는 이제 바뀔 수 있다. 모기에 물림으로써 발생하는 말라리아, 뎅기열 그리고 지카 같은 질병은 이제 대부분 통제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