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용 로봇업체인 화낙(Fanuc)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 로봇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가동한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이 공장의 총 면적은 약 3만㎡이며 도장용 로봇 등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로봇 시스템을 빠른 시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항공기 분야 등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은 미국 현지 법인 '화낙 아메리카‘ 본사 공장 부근에 마련됐다. 그동안 생산 공간이 부족해 시스템화 공정에서 정체 현상이 있었다. 신설 공장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도장 로봇 시스템 공급 능력이 기존 대비 20~30% 향상될 전망이다. 신설 공장은 창고 기능도 갖추고 있어 현지 로봇 사업의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낙은 공장 건설에 들어간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북미 로봇 시장은 스위스 ABB가 지난해 현지 공장을 설치하는 등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화낙은 로봇 공장 신축과 별도로 서비스 거점 확충도 준비 중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여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