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자동차의 HSR 로봇. 이 로봇은 내년 나고야에서 열리는 세계로보컵대회에서도 표준 플랫폼으로 지난 6월 선정되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제1회 국제로봇경기대회(가칭) 개요가 밝혀졌다.

일본 매체 뉴스이츠는 '제조', '서비스', '재해'의 3개 분야에서 총 10개 종목을 계획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서비스 분야의 가정용 생활지원 로봇 경기 종목에서는 표준이 되는 플랫폼 하드웨어를 선정해, 참가 팀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플랫폼 하드웨어로는 도요타자동차의 서비스 로봇 'HSR(Human Support Robots)'등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제품을 사용해 서비스 분야 앱에서 실질적인 표준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대회 실행위원회(위원장 사토 도모마사.도쿄대학 명예교수) 위원들이 각 담당 분야의 경기형식 구상을 밝혔다.

제조 분야에서는 '제품분해ㆍ조립', '물류', '식품산업' 3개 종목을 구상하고 있다. 전기제품 등의 조립 작업이나 도시락 채우기 경기를 한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가정', '편의점', '공공', '주니어'의 4개 종목을 구상하고 있다. '편의점' 종목에서는 점포 업무의 로봇화를 겨룬다. '가정' 종목 이외 경기의 로봇 하드웨어는 참가자가 임의로 정해, 산업용 로봇과 이동 로봇 등을 자유롭게 만든다. '가정' 종목에서는 개발 플랫폼 로봇을 실행위원회가 선정한다. 참가 팀이 공통의 로봇으로 개발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유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축적하게 된다.

재해 분야는 '플랜트', '터널', '규정'의 3개 종목을 구상하고 있다. 재난대응 및 재해 예방 점검 작업을 경기한다.

대회 실행위원회가 올해 안으로 종목 내용을 최종 결정하고, 플랫폼 하드웨어 등을 공모한다. 참가 팀이 모여 종목의 재편과 경기 내용을 수정 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로봇경기대회(가칭)은 일본 경제산업성 및 NEDO의 공동 주최로 2020년에 본 대회, 2018년에 프레 대회를 열 예정이다. 처음에는 가칭 '로봇 올림픽'이라고 하였으나, 올림픽 상표 등의 문제로 대회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대회를 통해 연구 개발을 촉진해, 기술을 세계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례로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 (DARPA)의 재난 대응 로봇 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