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로 일어설 수 없는 남자가 로봇의 도움으로 결혼식에서 신부 옆에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미국 'abc' 방송은 6년전 뇌 동맥류를 앓기 시작해 언어와 보행에 장애를 갖게 된 스티브 자바리(Steve Jabari)의 감동적인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 평소 휠체어 생활을 하는 스티브는 사랑하는 신부 아네타 브라이언트(Annetta Bryant)와의 결혼식에서만은 꼭 신부 옆에 서고 싶었다.

그들은 2년전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고펀드미(gofundme)' 사이트를 통해 결혼식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그 결과 스티브는 친지와 하객의 큰 박수를 받으며 아네타 옆에 섰고 감동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텍 로보틱스(Tek Robotics)'의 로봇 장치다. 물론 2만달러에 이르는 장치를 얻을 수 있도록 펀딩에 참여해준 응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로봇은 스티브의 몸에 맞는 형태로 제작되었고 그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설계됐다. 스티브의 골격 구조를 사용하지만 그의 근육을 사용할 필요는 전혀 없다.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약간의 외부 도움으로 스티브는 거의 꼿꼿하게 선 자세로 신부 옆에 서서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다. 스티브는 “내 생애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시제품으로 나왔을 때부터 사용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마침내 소원이 이뤄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