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가정용 청소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베이징에서 언론 발표회를 갖고 오는 6일부터 가정용 청소 로봇인 ‘미 로봇 버큠(Mi Robot Vacuum)’을 1699위안(250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가 내놓은 청소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의 가정용 청소 로봇인 '룸바'와 비슷한 외형을 갖고 있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아이로봇의 비슷한 기능의 청소 로봇은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5699위안에 팔리고 있다. 샤오미 제품이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가격이어서 가정용 청소 로봇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든 것처럼 청소 로봇 시장에서도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샤오미의 청소 로봇은 두가지 기술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레이저 거리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경로 탐색 및 매핑 기술인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을 갖추고 있다. 로봇이 주변을 스캔하고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낸다. 52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2.5시간 청소가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250평방미터에 해당하는 면적을 청소할 수 있고, 1800파스칼의 흡인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다.

한편 샤오미는 최근 정수기, 공기 청정기, 밥솥 등 스마트 가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할 수 있다. ‘미지아(米家)’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기존 브랜드를 통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샤오미의 청소 로봇 역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조작 및 제어가 가능하다. 샤오미측은 현재 37개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4천만명의 디바이스들이 ‘미지아’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