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2005년도에 포항지능로봇연구소로 출발해서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이제는 또 다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점이라고 생각해 우리 연구원의 새로운 혁신 가치라든지 새로운 비전, 미션을 선포하는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26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신비전 선포식 및 안전로봇사업단 개소식 취재차 포항의 융합연구원을 찾았을 때 박철휴 원장이 이날 행사에 대해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박철휴 원장이 제2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으로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취임 1년에 대한 소회를 묻자 박 원장은 "여기에 처음왔을 때 우리 연구원을 일반 전문연구소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와서 내면을 보니 외부에 알려진것보다 10년동안 40여종 이상의 로봇제품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이라든지 직원들의 전문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업용 로봇에서부터 해양로봇, 문화로봇 등 어떤 종류의 로봇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라며 직원들의 능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제 로봇시대가 머지 않아 열릴 것이라며 그때를 위해 기술력으로 준비해야 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키는 기술력이고 그것의 핵심기술이 로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이 융합화 되었을 때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세상이 온다"며 "그때를 준비해야 되고, 또 그런 로봇시대를 맞이해서 우리 연구원과 우리나라가 진정한 로봇강국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로봇기술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식으로 목표방향을 정하고, 비전도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 로봇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전문 연구기관으로 하였습니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연구기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개의 핵심가치를 제시하였다. 첫째, 전문성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확보, 둘째, 상용화로 수요기반 상용화 연구 수행, 셋째, 사회공헌으로 로봇분야 지식 나눔과 기여문화, 넷째, 화합으로 산ㆍ학ㆍ연, 내부 직원간 소통과 협력을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로봇강국 실현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수립했다.

안전로봇사업단 개소식과 관련한 이야기도 질문하였다.

박 원장은 "국민안전로봇이 현재는 산불방지라든지 화재발생 등을 탐지할 수 있는 드론과 불을 끌 수 있는 장갑차 등인데 앞으로 인프라가 구축이되고 실험동에 실증 테스트베드도 만들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해서 모든 재난 안전쪽으로 다 하고 싶습니다. 원자력이라든지 재난관련 폭발물이라든지 이런 것을 전부 다 할 수 있는 실증 테스트 베드기관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안전로봇사업단은 서진호 사업단장 밑에 두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개 팀은 주로 사업관리, R&D 관리 및 기획 업무를, 또 하나의 팀은 인프라팀으로 6000평 정도의 종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게 된다. 인프라는 지난 7월 시작을 해서 올해말에 설계가 나오면 2년 후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