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물류분야의 하역작업을 자동화해주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대차(台車)에 적재된 상이한 크기의 상자를 센서를 통해 인식해 1개씩 꺼내 컨베이어벨트에 옮길 수 있다. 노동인구 감소와 작업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물류업체나 유통업체에 유용한 로봇이다.

도시바는 내년 3분기에 상용 로봇을 생산해 3000만엔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3개의 리니어 구동장치를 이용해 전후, 좌우, 상하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진공 흡착장치가 부착된 로봇 팔을 이용해 물건을 꺼낸다. 처리능력은 시간당 500개 정도. 현재 개발된 로봇은 무게 30kg 이하의 상자형 제품만 처리할 수 있다. 로봇의 크기는 폭 1m 90cm, 높이 2m 70cm. 구조와 움직임을 단순화해 사람과 같은 작업장에서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이저 레인지 센서나 카메라 등 3종의 센서로 대차에 쌓인 상자의 위치와 배치 방법을 파악하고 스캔하면서 1개씩 상자를 꺼낸다. 컨베이어에서 제품이 흘러가는 과정에서 상자의 바코드를 스캔하여 상품의 성격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에 활용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을 활용하면 분류 작업과 하역작업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그동안 이작업은 인력에 크게 의존했다.통신 판매 이용의 증가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취급화물의 양과 종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