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전투로봇 '알로봇(Alrobot)'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IS)와의 전쟁에 기관총을 탑재한 무인 전투로봇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 전문매체인 ‘디펜스원’은 이라크 현지 매체인 ‘바그다드 포스트’의 기사를 인용해 이라크 비밀부대가 ISIS에 빼앗긴 모술 지역을 회복하기위해 무기를 탑재한 전투 로봇의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포스트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알로봇(Alrobot)’으로 불리는 이 전투 로봇은 바퀴로 이동하는 소형 차량으로, 4개의 카메라, 자동기관총, 로켓발사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1km 떨어진 곳에서 노트북으로 무선 조작할 수 있다.

이 영상을 시청한 ‘중동미디어연구소‘의 '엘리어트 즈바이그'는 “무장 전투 로봇이 ISIS로부터 모술 지역을 회복하기 위한 이라크 병기창 소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그다드포스트는 이 로봇이 언제쯤 실전 배치될지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알로봇’과 같은 무장 전투 로봇의 실전 배치는 지난 2007년 미군이 이라크에 파병됐을 때 이뤄졌다. 당시 미군은 '스워즈(SWORDS:Special Weapons Observation Reconnaissance Detection System)'라는 명칭의 무장 전투 로봇을 실전 배치했다. 기관총을 탑재한 이 로봇은 무기 제조업체인 ‘포스터-밀러(Foster-Miller)’가 개발했으나 실전에선 단 한발도 발사하지 않았다. 로봇의 기능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군에 앞서 시리아 정부군 역시 반정부군을 격퇴하기 위해 러시아제 전투 로봇을 투입한 바 있다. 시리아군은 전투로봇을 투입해 70명의 빈정부군을 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