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에서 스핀오프한 ‘솔리드에너지 시스템즈(SolidEnergy Systems)’가 드론 비행 시간을 배로 늘릴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MIT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MIT 출신 ‘치차오후(Qichao Hu)’가 창업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즈는 스마트폰 등 대부분 소비자용 전자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용량이 배 이상 큰, 재충전이 가능한 리튬 금속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기존의 양극물질인 그래파이트를 고에너지의 리튬 금속 박편(foil)으로 대체한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양극 없는(anode-free)' 배터리 기술로 불린다.

▲ 애플의 아이폰6 배터리(우측)의 절반 크기인 솔리드 에너지 프로토타입 배터리.

솔리드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에 사용할 수 있는 재충전 가능한 리튬 금속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이를 계기로 12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치차오후' CEO는 이번에 개발된 리튬 금속 배터리는 같은 크기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배의 에너지 용량을 갖는다고 말했다. 리튬 배터리 금속 배터리 기술은 수십년간 개발이 진행됐으나 성공사례는 없었다. 치차오후는 이번 배터리 기술이 배터리 기술의 성배와 같다고 말했다.

솔리드 에너지시스템즈측은 올해 11월 우선 드론용 리튬 금속 배터리를 내놓고,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스마트폰ㆍ웨어러블 디바이스, 전기자동차용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