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로봇 ‘룸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청소기(?)로 재등장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청소 로봇 룸바의 잽싸고 쏜살같은 움직임을 본다면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그리고는 궁금할 것이다. 이렇게 빨라도 청소가 제대로 될까, 이 청소 로봇은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빨라졌을까 등등.
사실 이 기계는 룸바 디스커버리 4210의 외관만 빌렸을 뿐 청소기가 아니다. 청소 로봇이 이렇게 빨리 움직인다면 어떨까 재밌는 가정을 해 본 ‘롤랜드 새코우(Roland Saekow)’의 작품이다. UC버클리의 제이콥스 디자인혁신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이 장치는 600RPM 유성기어(planetary gear) 모터와 이중(dual) 12A 모터 드라이브에 10년된 룸바 디스커버리 4210의 껍데기를 씌운 것이다. 전원은 표준 14V 룸바 배터리로 공급한다. 무선조종 자동차에 룸바의 외관을 덮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뉴스를 보도한 로보틱스트렌즈는 “물론 룸바가 이런 속도로 움직인다면 청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만약 시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이 지금 막 진입로를 따라 집으로 걸어오고 있다고 가정하면 (비록 꼼꼼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재빠른 청소기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 외에 공원 주변을 쌩하고 달리는 룸바의 모습을 담은 또 하나의 유튜브 동영상도 있다. 로보틱스트렌즈는 “이 두 개의 룸바를 모두 확보해 어떤 룸바가 더 빠른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룸바가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