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수술은 환자에 로봇팔과 영상 확대 카메라 등을 장착한 다음,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조종하는 수술 방법이다. <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작은 장기 부위에 효과적인 로봇수술은 특히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가 확산된 부위만을 절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회복력이 빠르기 때문이다. 다만 로봇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비급여) 환자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로봇 수술 시스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는 다빈치이다. 다빈치 시스템은 환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3차원 영상의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한 후 의사가 콘솔에서 원격조정을 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전국 43개 주요 병원 비급여 진료비 가운데 다빈치시스템을 도입해서 갑상선수술과 전립선암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20개 병원의 최소 비용과 최대 비용을 재구성하여 비교해보았다. 최대 비용은 최소비용에 재료비 등을 포함한 것이다.

▲ 전국 20개 병원 다빈치로봇 수술 비용 (단위 천원)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소 및 최대 비용]
20개 병원 가운데 최소비용기준으로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모두 가장 저렴(500만원)한 곳은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최소비용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은 갑상선암의 서울아산병원(840만원), 전립선암의 삼성서울병원(1200만원)이었다.

최대비용 기준으로는 갑상선암에서 원주세브란스병원(700만원), 전립선암에서는 아주대병원,전북대병원,충북대병원 등 3곳으로 1500만원이었다.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에서 차이가 없는 곳은 경희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병원 2곳뿐이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은 전립선암에서만 차이가 없었다. 반면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모두 최소비용(500만원)과 최대비용(1500만원)의 차이가 무려 3배나 돼 눈길을 끌었다.

[갑상선암 비용]
갑상선암 치료의 최소 수술비용 부문은 충북대 병원과 한양대 병원의 500만원이 가장 저렴했고 서울아산병원이 84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소수술비용에 재료비 등을 합친 최대 비용 부문에서는 원주세브란스병원이 7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아주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의 1500만원이었다.

원주세브란스병원(700만원)과 경희의료원(800만원)은 최소수술비용과 최대수술비용이 같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충북대병원은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의 차이가 무려 3배, 한양대병원은 2배였다.

[전립선암 비용]
전립선암 치료에서 최소 수술비용 부문은 고대부속병원 이대목동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충북대병원 5곳이 5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1200만원) 서울대병원(1100만원) 원주세브란스병원(1000만원)은 모두 1000만원을 넘어 다른 병원과 2배이상 차이를 보였다.

최대 비용 부문은 이대목동병원이 7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아주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이 1500만원으로 가장 비싸, 역시 2배이상 차이가 졌다. ▒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