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 프라이빗 뱅커(PB)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직접 사람을 마주하고 상담하지 않고도 온라인 환경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주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며, 낮은 투자금 하한선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미국 투자 정보 사이트 "더 스트리트(TheStreet)"가 운용 자산 총액에 기초해 사업 규모를 평가한 '베스트 로보어드바이저 순위를 발표했다.

톱3에는 '뱅가드(Vanguard)', '베터멘트(Betterment)', '웰스프론트(Wealthfront)'가 올랐으며, 설립 1년 미만의 새로운 회사 '리프트오프(Liftoff)'가 8위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비용"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용료가 무료라도 최저잔고액을 설정하고 있는 브랜드가 많고, 그 중에서도 뱅가드 등은 1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또한 기본 이용요금 이외에도 구매 상품이나 유명 종목에 따라 수수료나 거래 수수료가 별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9위부터 1위까지의 업체와 특징을 소개한다.

◆ 9위 시그피그(SigFig) : 쉽고 편리한 자동 포트폴리오 관리가 인기

폭 넓은 층을 대상으로 자동 포트폴리오 관리 툴을 제공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부터 투자 리스크까지를 분석하고, 개인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찾아 준다. 간편함과 편리함으로 인기가 높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07년에 설립되었다.

운용자산 총액 6000만 달러. 이용료 최저잔고 1만 달러 이하 무료, 1만 달러 이상 0.25%

◆ 8위 리프트오프(Liftoff) : 미국 뱅가드 등의 ETF를 중심으로 균형있게 구성

미디어에 등장할 기회가 많은 배리 리숄츠(Barry Ritholtz)와 조쉬 브라운(Josh Brown)이 지난해 10월에 시작한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미국 투자 관리 회사, 업사이드 어드바이저(Upside Advisor)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미국 대형 투자 회사 뱅가드 등의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8개 종목을 균형있게 선택해 준다.

운용자산 총액 1억 5000만 달러. 연간 이용료 0.40 %

◆ 7위 리밸런스(Rebalance) IRA : 금리 스왑으로 노후에 대비한 자산 운용 제안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금리스왑(IRS)으로 노후에 대비한 자산 운용 제안. 지난 40년간의 데이터에서 "IRS처럼 다양성이 풍부한 투자법은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자신 만만하다. "수수료도 연간 45%에서 72% 절약할 수 있다"는 등 저렴한 비용이 좋기는 하지만 7만 5000달러 부터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운용자산 총액 1억 8000만 달러. 연간 이용료 0.50%. 최저잔고 500달러

◆ 6위 퓨처 어드바이저(Future Advisor) : 무료 포트폴리오 분석 서비스가 매력

20만 세대가 이용하고 있는 대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인기 비결은 충실한 무료 포트 파일 분석 서비스. 자동 절세 대책,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에 대한 상담 등이 포함되어 있는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는 불과 1700명 정도.

운용 자산 총액 2억 달러. 연간 이용료 0.50%. 최저잔고 10,000 달러

◆ 5위 애셋빌더(Asset Builder) : "진심으로 투자하고 싶다"는 고객이 대상

국제투자회사인 디멘셔널 펀드 어드바이저스(DFA) 펀드를 중심으로 8개의 투자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리밸런스까지 자동화 되어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최저잔고와 이용료가 높게 설정되어 있는데다, 거래 수수료도 별도 발생한다. "진지하게 투자하고 싶지만,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제3자에게 맡기고 싶다"는 유형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운용자산 총액 6억 달러. 연간 이용료 0.20%~0.50%. 최저잔고 5만 달러

◆ 4위 퍼스널 캐피탈(Personal Capital) : 멀티투자 배분관리 툴 등 무료 서비스 가득

여러 투자 배분을 일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플랫폼, 수요에 맞는 어드바이스 등 기본적으로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점이 최대의 매력이지만, 그 만큼 프리미엄 연간 이용료와 최저잔고는 상당히 높게 설정.

운용자산 총액 10억 달러. 연간 이용료 소프트웨어만 이용은 무료. 잔액 1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계좌는 최저 0.89%

◆ 3위 웰스프론트(Wealthfront) : 최다 자금조달액을 자랑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선구자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본사를 둔 로보어드바이저의 선구자. 설립 5년만에 벤처 기업으로부터 최다액의 자본 (1억 3000만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저렴한 비용, 간단함, 세금 효율적인 투자로 세계 5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운용자산 총액 17억 달러. 연간 이용료 최저 잔고 1만달러 이하 무료, 1만 달러 이상 0.25%

◆ 2위 베터멘트(Betterment) :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 손. 소액 투자는 무료

뉴욕을 거점으로 웰스프론트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큰 손. 현재까지의 자금조달 총액은 1억 500달러. 뱅가드 인베스트먼트와 아이셰어즈(iShares) 등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10만명이 넘는 고객에게 편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도 지원하고 있다. 매달 10달러 이상 투자하면 잔고 1만 달러 이하 고객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용자산 총액 25억 달러. 연간 이용료 0.15~0.35%

◆ 1위 뱅가드 퍼스널 어드바이저 서비스(Vanguard Personal Advisor Services) :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는 무적의 고액 투자 서비스

1975년에 설립된 뮤추얼 펀드 회사. 2013년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채택하자마자 1년만에 운용자산 총액이 7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뛰어 올랐다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그 어디에도 적은 없다"는 스타일로 국제적인 성장을 염두에 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저잔고 10만 달러로 서민들이 이용하기에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 만큼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운용자산 42억 달러. 연간 이용료 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