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로봇이 자동차 산업에서 탈피해 식음료,전기 전자 등 다른 산업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동안 전세계 로봇산업계의 R&D 투자 규모가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기술 및 시장 분석 전문기업인 ‘테크내비오(Technavi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산업계의 R&D 투자규모가 ▲글로벌 업체간 로봇 특허 전쟁 ▲저렴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설치 비용에 대한 수요 증가 ▲자동차 산업 이외 산업 분야의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 등의 요인에 힘입어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우선 로봇 특허건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게 주목된다. 테크내비오 분석가인 ‘바라쓰 카니어팬’은 “지난 2003년 이후 로봇산업계의 특허 보유건수가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로봇분야 특허건수는 총 12만개에 달하는데, 지난 2013년에만 5000건의 특허 등록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전체 글로벌 로봇 특허의 31%를 차지하며 1위에 등극했고 미국 19%, 독일 17%, 중국 10%, 한국 9%, 프랑스 3%, 영국 2% 등 순으로 이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의 총 도입 및 운영비용의 75% 이상은 시스템 엔지니어링, 서비스 및 설치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는 OEM업체나 제3의 벤더들은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에 설치된 기존의 자동화 설비 또는 로봇과 통합하기 위해 통합 서비스 및 유지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에 비용부담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시스템 엔지니어링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은 많은 제조업체들의 로봇 도입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로보DK’ 같은 업체들은 ABB, 화낙, 쿠카 등 복수의 로봇업체들의 로봇을 잘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 2012년 이후 산업용 로봇시장이 매년 28~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자동차산업 위주에서 벗어나 식음료 산업에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라쓰 카니어팬' 분석가는 “산업용 로봇의 첫 번째 사용자는 자동차 산업이었는데 이제 식음료, 전자, 전기 산업 등 비자동차산업으로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