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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동영상]로봇이 저작권 해커?비엔나공과대 교수, 레고로봇으로 DRM프리 운동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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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0  13: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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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저작권관리 암호체계(DRM)가 걸려있는 전자책(e Book)의 내용을 사람이 일일이 카메라로 촬영해 복제했다면 당연히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 작업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 수행했다면 어찌될까? 오스트리아에서 이런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다.

비엔나공과대학의 피터 푸르가트호퍼(Peter Purgathoper) 교수는 최근 아마존의 킨들 단말기용 전자책을 자동으로 복제(촬영)할 수 있는 로봇 'DIY 킨들 스캐너'를 개발하고 그 작업 과정을 비디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했다. 이를 지켜본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이 로봇을 일종의 지능형 복사기라고 평가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비디오에 따르면 'DIY 킨들 스캐너'는 레고의 마인드스톰 NXT 로봇키트와 애플의 맥 노트북으로 구성돼 있다. 마인드스톰 키트는 두 가지의 작업을 하도록 고안돼 있다. 하나는 킨들 단말기에서 페이지 버튼을 누르는 동작, 또 하나는 맥 노트북의 스페이스바를 두들기며 페이지 단위로 킨들 화면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동작이다.

촬영된 페이지들은 다시 맥 노트북에서 광학문자인식(OCR)처리를 거친 다음 DRM을 제거한(DRM Free) 새로운 전자책으로 만들어진다. 이같은 복제 과정은, 디지털신호가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상의 헛점(Analog Hole)을 이용한 것이어서 이론상으로는 불법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로봇을 양질의 콘텐츠를 편법 유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없는 처지이다.

그렇다면 최첨단 기기의 조합으로 가장 단순한 작업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별 의미도 없는 이런 발명품을 왜 만들어 공개했을까.

▲ 레고로봇이 맥 노트북의 스페이스 바를 두들기며 전자책을 페이지단위로 촬영하고 있다.
이에대해 푸르가트호퍼 교수는 "기존의 저작권 체제, 특히 전자책 원저작자의 권리를 중요시 하지 않는 아마존의 저작권 관리 체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DRM을 제거하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는 마당에 아마존과 아마존의 정책에 동조하는 저작권자들이 저작권법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

푸르가트호퍼 교수는 " 'DIY킨들 스캐너'가 실용적인 기술이라기 보다는 현행 저작권 체제에 저항하기 위한 일종의 행위예술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파이어릿베이(The Pirate Bay, 세계 최대 토렌트 사이트)에 등장하는 것은 기대하지 말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디지털 저작권은 일종의 라이센스일뿐이라고 주장하는 푸르가트호퍼 교수의 노력이 이번 'DIY 킨들 스캐너' 이벤트로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서현진 기자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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