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 현실)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봇이 실제 세계와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디지털 트렌즈닷컴’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위치한 퀸스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인 ‘스콧 디바인(Scott Devine)’은 리씽크 로보틱스의 협업 로봇인 ‘박스터’, HTC의 VR헤드셋인 ‘바이브(Vive)’ 등을 활용해 ‘조우형 햅틱시스템(encounter haptic system)’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상 세계에서 실제 세계를 복제할 수 있다고 한다.

개발자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사람이 헤드셋을 쓰고 가상 환경에서 목재로 이뤄진 박스를 밀면 박스 뒤편에 있는 박스터 로봇이 사람이 미는 힘을 인식해 반작용을 한다. 박스의 경중에 따라 반발 움직임도 달라진다.

개발자인 스콧트 디바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햅틱 장비에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 앞 부분 몇 mm 앞에 위치해 VR 환경에서 다른 물건과 충돌하거나 접촉할 때 느낌을 전달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현재 개념 증명 단계에 있으며 아직은 시스템 구성 비용이 비싸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로봇 팔을 대신 보내 로봇 팔을 통해 힘과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