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로봇도 때때로 훌륭한 예술의 도구가 된다.

‘테크인사이더’에 따르면 사진작가인 ‘마이크 칼라코(Mike Calarco)’는 2013년 구입한 아이로봇의 로봇 청소기 ‘룸바’에 재미난 비밀(?)이 있음을 알아냈다. 룸바가 먼지를 감지했을 때는 파란색 LED가 발광하고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는 초록색 LED가 붉은색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칼라코는 이런 색깔의 특성을 이용해 룸바가 청소를 하는 동안 사진을 찍었고 그 결과, 네온 페인팅과 흡사한 놀라운 작품들이 탄생했다. 칼라코의 작품들은 플리커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데 사진을 올리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사진 작가도 385명이나 된다.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한 칼라코는 2013년 굿윌 매장에서 처음 룸바를 샀다. 그는 룸바가 바닥을 청소할 때 두 개의 LED가 있음을 알아챘다. 그 중 하나는 배터리가 다 되면 초록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LED이고, 나머지 하나는 먼지를 감지했을 때 파란 빛을 내는 LED였다.

그는 어두운 방에서 룸바가 청소하는 것을 사진 찍으며 실험을 시작했다. 때때로 룸바에 글루스틱(발광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플래스틱 튜브)을 매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룸바 상단의 LED가 사진 대부분에 사용된 유일한 빛이었다. 칼라코는 1~2시간 장시간 노출을 이용해 수 백 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와 같은 멋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렌즈는 60분동안 2분 간격으로 열리도록 돼있는데 이렇게 찍은 이미지들은 포토샵에서 함께 포개어진다.

칼라코는 “나는 빛을 조작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칼라코는 “룸바가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그러면 나는 바닥 구석구석 사진을 보여주며 그렇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