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슈대학(信州大学) 섬유학부 연구진은 도쿄도립 산업기술연구센터(TIRI)와 공동으로 근력이 저하된 환자의 다리에 장착해 보행 동작을 지원하는 바지 타입 로봇웨어 ‘클라라(curara)’의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일본 ‘IOT뉴스’가 보도했다. 클라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등장 인물에서 따왔다고 한다.

바지 타입 로봇웨어는 입는 데 걸리는 시간이 3분 정도로 기존의 외골격 보행 보조 로봇에 비해 쉽게 입을 수 있어 질병이나 노화로 하반신이 약해진 환자나 노인들에게 편리하다. 연구팀은 수년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클라라'는 신슈대학 섬유학부 하시모토 미노루(橋本稔) 교수팀이 지난 2011년부터 ‘과학기술 진흥기구’의 지원을 받아 요양 간호 자립을 목적으로 개발한 착용형 로봇이다. 손발의 주요 관절 부위에 소형 경량화한 서보 모터와 감속기를 일체화한 유닛을 장착했다. 내장된 센서를 통해 착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행 동작을 지원하는 '동조 제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주로 토목공사나 농사 등 힘든 작업에 사용되는 외골격형의 ‘딱딱한 로봇’이 아니라 착용자의 골격을 이용해 관절의 움직임을 보조하는 비(非) 외골격형으로 신체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있다.

원래 지난해 10월에 시제품을 완성했지만 혼자서 착용하기 어렵고, 착용 시간도 오래걸리는 등 문제가 불거져 작년 4월부터 도쿄 도립 산업기술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고관절과 무릎관절 등 4개소에 유닛을 장착해 착용 시간을 3분 정도로 비약적으로 단축시켰다. 연구팀은 전시회 참가, 협력업체 모집 등을 통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