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 곁에 있는 간호 로봇은 꼭 노인과 대화를 나눠야만 할까. 갈수록 신생아를 보기 힘든 사회에선 오히려 아기 로봇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일본 미사와홈 그룹 계열사인 뉴라이프 프론티어가 지난 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기 로봇 '스마이비S'는 말을 전혀 할 줄 모른다. 그야말로 아기 로봇이다. 1세 전후의 아이를 상정해 개발한 로봇이기 때문에 말을 할줄 모른다. 대신에 실제 어린아이처럼 웃거나 울음 소리를 낸다. 마이크와 가속도계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음성이나 안는 방법을 인식하고 자기 방식대로 웃거나 운다. 고개를 흔들거나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

뉴라이프 프런티어 측은 이 로봇이 노인들과 대화를 할 수는 없지만 노인들에게 아기를 도와줘야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이 같은 기능이 오히려 치매 예방과 건강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지적한다. 노인들은 ‘스마이비S'의 표정과 목소리를 확인한 후에 아기 로봇의 감정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 로봇을 얼른다. 실증 시험 결과 치매를 진행시키는 요인중 하나인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로봇의 주요 기능

제공되는 어댑터를 귀에 꽂으면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며 소리 조절 버튼도 있다. 실제 유아보다 가볍고 크기도 작다. 고령자가 안기 쉽도록 설계됐다. 뉴라이프 프론티어는 양로원 등 노인시설에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해 노인들이 원하는 기능을 아기 로봇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440 × 200 × 190mm이며 무게는 약 1.2kg이다. 전원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완전 충전시 작동 시간은 약 10 시간 정도다. 판매 가격은 14만엔(세금 별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