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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까.장길수ㆍ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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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5  11: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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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인수한 음성인식 분야 인공지능업체인
위트AI’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한 업체를 대상으로 음성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일원인 프랑스 알데바란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나오에 위트AI의 음성인식 솔루션을 탑재하면 나오가 사람 말귀를 알아듣고 명령대로 실행한다. 자연어 처리 기술이 더 발전하면 사람들이 사투리로 얘기해도 로봇이 척척 알아들을 것이다.

위트AI의 사업 모델은 커뮤니티 기반의 개발자 생태계를 지향한다. 위트AI는 자사의 음성인식 API를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개발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해야한다. 개발자들은 인공지능을 갖춘 음성인식 AP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이나 하드웨어에 쉽게 음성 인터페이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개발업체 입장에선 굳이 고임금 음성인식 전문 엔지니어를 고용할 필요가 없다.

올초 소프트뱅크는 미국 IBM과 제휴해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에 탑재할 인공지능 왓슨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페퍼와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이 결합하면 페퍼는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사람과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IBM의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는 다양한 분야로 인공지능의 쓰임새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IBM은 이미 작년에 머신러닝 도구인 ‘IBM 시스템ML’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분야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아파치 스파크에 향후 10년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자사의 머신러닝 도구를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하라는 의미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를 놓고 글로벌 IT업계가 벌이고 있는 샅바 싸움을 보면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인공지능 생태계를 장악하려는 글로벌 IT업체간에 프레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직감할 수 있다.

언론에 소개된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구글은 텐서플로라는 머신러닝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데 이어 인공지능 칩셋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지난 5월 구글 I/O2016‘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MS는 인공지능 도우미 '코타나(Cortana)'와 스카이프 번역 음성인식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딥러닝 개발도구인 'CNTK(Computation Network Tool Kit)'와 분산 머신러닝 개발도구 'DMTK(Distributed Machine learning Tool Kit)'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각각 벨레스(Veles)’와 ‘토치(Torch)’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야후와 중국 바이두도 자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공개, 오픈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IEEE 스펙트럼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IT업체들의 인공지능 서비스 전략은 클라우드와 오픈소스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것은 접근성이 그만큼 좋아진다는 의미다. 굳이 기업들이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두지 않더라도 구글, MS, IBM, 아마존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자사만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이처럼 글로벌 IT업체들이 인공지능에 사활을 걸고 달려들면서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 일단 자금력에서 크게 밀리는데다 인공지능 분야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것도 여의치않다는 것. 내로라하는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구글, MS, 페이스북, 바이두, 도요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이후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붐이 일었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민간 투자도 25천억원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무려 35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당시 발표된 정책에 따라 지난달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민간연구소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공식 출범했다. 연구원은 미래부가 지원하는 과제로 매년 150억원씩 5년간 7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영화 그녀(Her)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같은 자율지능 디지털 동반자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이 인공지능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해야할 글로벌 IT업체들의 체급이 워낙 크고, 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전략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우리가 개발하려는 인공지능 기술이 과연 10년 후에도 유효할지 걱정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기반 기술 없이 세계 시장을 노린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딜레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올해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인터랙티브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위트AI알렉스 르브룬’ CEO는 "자연어 처리기술의 발전 속도가 아직은 매우 더디다고 말했다. 또 애플의 시리같은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들이 아직 불안한 측면이 많고 멍청이 같다고 꼬집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단한 시도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의 영역이라는 의미로 들린다. 그렇다면 아직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고 본다. 글로벌 경쟁의 틈바구니속에서 살아남으려는 결연한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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