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로봇수술 장면 <자료제공 분당서울대병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다빈치 로봇수술, 자기공명영상(MRI)시술, 치과 임플란트 등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에 따라 2~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오는 10일부터 홈페이지에 신규 공개하는 43개 상급종합병원 및 8개 치과병원의 MRI진단료, 치과임플란트료, 다빈치로봇수술료, 양수염색체검사료 등 4대 항목과 기존에 공개된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진단료, PET진단료, 캡슐내시경검사료, 교육상담료, 제증명수수료 등 6대 항목을 포함한 총 10대 항목 32개 세부항목을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우선 다빈치 로봇수술비의 경우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2개 분야 모두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임산부대상 기형아 검사 등에 실시하는 양수염색체검사료는 최소 약 31만4000원에서 최대 98만원까지 각각 3배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MRI진단료도 병원별로 뇌혈관 항목에서는 28만원에서 72만원까지 2.6배 격차를 보였다. 뇌 부위 역시 37만8000원에서 77만7000원까지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이와함께 치아 1개당 소요되는 치과 임플란트료 비용은 100만원에서 약 458만2000원까지 4.6배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비급여 공개 항목별로 병원마다 사용명칭이 다르다”며 현저하게 가격차이가 나는 항목에 대해서는 특이사항란을 이용해 병원의 특성 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당부했다.

한편 이번 4대 항목 공개에 앞서 심평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각 의료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비급여 진료비를 시범조사 한데 이어 7월에는 비급여 진료비 정보공개 확대와 관련, 대한병원협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의료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